친애하는 애독자, 광고주, 주주, 여러분!
지난 1999년 7월 7일 창간호를 발간한 의령신문이 어느덧 열세 돌을 맞이했습니다. 격주간인 의령신문이 창간 13주년 만에 지령 305호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의령신문에 보내주신 3만 군민과 30만 출향인들의 격려와 성원, 그리고 임․직원 가족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창간 13주년을 맞으며 저는 먼저 의령 발전의 동반자로서 의령신문의 지난 13년을 회고해보았습니다. 지면이 독자들에게 열거하며 자랑할 만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종같은 특종이 별로 없었습니다. 독자들이 읽고 이웃에 전해주고픈 아름다운 이야기 거리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에게 하나 둘 세어가며 자랑할 것은 부족하다 해도 우리의 자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 자부심은 바로 ‘충의의 고장’ ‘인물의 고장’ 의령의 공익을 지키며 군민과 함께 하는 ‘앞서가는 정론’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노력이 지면 곳곳에 분명 녹아 있습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주주, 광고주 여러분!
저는 3년 전 창간 10주년 기념사에서 ‘앞서 가는 정론, 군민과 함께하는 신문’을 의령신문 2020비전으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 비전의 목표는 다름 아닌 ‘좋은 신문’이 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정직한 신문, 공정한 신문, 독자에 헌신하는 신문’이 ‘좋은 신문’으로 거듭나는 필수조건으로 알고 항상 그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아직 경영상 위험요소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쇄비를 비롯한 비용증가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수익원인 광고와 구독 영역의 축소에다 인력난 등 극복하고 헤쳐 나가야 할 문제 또한 산적해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관계법에 따라 완료키로 되어 있는 인구 50만~100만(농어촌지역은 예외로 30만) 단위의 시․군․구 지방행정체제개편은 의령군의 존속여부와 직결되는 문제이어서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중앙일간지 중심의 신문진흥법 등 정부의 언론정책도 우리의 위협 요소입니다. 신문의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고 있는 정부의 언론정책 속에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3종류의 신문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첫째는 자금력이 풍부해서 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살아남는 신문사입니다. 둘째는 명성이 높아서 정부가 감히 손을 댈 수 없는 신문사입니다. 셋째는 자금력과 명성을 모두 갖춘 신문사입니다.
게다가 이질적인 두 영역이 합하여서 뭔가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생물학적인 합침을 의미하는 통섭(通攝:Consilience) 시대에 대한 생존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트위트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와 소셜미디어는 기업들의 대외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존 오프라인 언론매체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의령신문의 생존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바로 ‘명성’입니다. 다시 말해서 ‘의령신문 2020비전’의 차질 없는 실천으로 군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때 의령신문의 명성, 즉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과연 가능한 꿈일까요. 혹자는 의령신문 브랜드와 의령신문이 갖고 있는 자원의 취약을 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불가능은 있는 것일까요. 일본의 엘피다라는 반도체 회사가 파산하였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이라는 회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일본과 미국의 반도체 회사를 이긴 것입니다. 만약 제가 10년 전에 한국의 삼성전자가 일본과 미국의 반도체 회사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면 저는 아마도 조롱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과연 불가능은 있는 것일까요.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재 전 세계 자동차회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10년 전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 세계 자동차회사가 두러워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면…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과연 불가능은 있는 것일까요. 그 답은 ‘없음’이며, 있다면 불가능하다고 아예 치부해버리는 ‘패배의식’,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책임회피만이 불가능을 자초할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의령신문 2020비전 실현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저희 임직원과 애독자, 광고주, 주주 여러분 쌍방의 공동협업에서 출발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의령의 파수꾼, 의령을 바로 보는 창, 의령인의 눈과 귀와 입인 의령신문의 발전을 위한 저희들의 2020비전 실천 노력에 여러분 동참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