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농부들~.”
“예.”
“올해도 의령군에 대풍년이 들었으니 타작소리에 맞춰 전원 한번 신명나게 타작꾼 피로를 풀어봅시다.”
“예.”
‘타작소리 의령군문화원(원장 이종경) 풍물단(지도 이금조․단장 이재성)’은 9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전통마당 공연장에서 열린 지자체의 날 문화공연행사에서 영남지방에서 보리타작 시 불리는 ‘옹헤야’를 지역실정에 맞게 재현한 전통 농악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타작소리 의령군문화원 풍물단’이 지난해 10월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주 행사장 천년의 마당에서 열린 제3회 경남도지사기 어르신 농악경연대회에서 전통보리타작 재현으로 금상을 받으면서 초청돼 이뤄졌다.
공연은 어느 동네 부자양반집에 품팔이 및 품앗이로 동네 아낙네 및 장정들이 보리타작 가면서 동네 풍물패도 가고, 풍물로 일의 흥을 돋우기 위해 풍물패가 풍악을 울리고, 타작하는 사람들은 ‘옹헤야’를 부르면서 아낙네들은 타작한 보리를 절구통에 넣고 절구대로 보리를 찧고, 아낙네가 중참을 가지고 와서 일꾼들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양반이 보리타작이 만석이라며 돼지 한 마리 잡아줘서 먹고 힘을 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풍물단은 상모를 쓰고 상쇠부놀이, 설장고놀이, 소고춤, 북놀이를 행하고, 농악의 하이라이트인 열두발 상모놀이를 선보이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풍물단은 이날 길놀이를 오프닝 무대로 전통민요 ‘옹헤야’를 기반으로 한 보리타작 장면을 2차례 재현했으며 이어 합동 풍물 굿으로 관객을 위한 갖가지 기술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풍물단은 이번 공연을 대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꾸준한 연습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