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역서 등 보완 미뤄
도급자, 뒤늦게야 제출
지체상금 5천만 원까지
자영업자 영업 불편도
지난해 7월 시작된 의령읍 간판정비사업이 도급자가 관련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공기를 넘기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의령군에 따르면 ‘충익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이 3억9천870만원을 들여 지난해 7월 17일부터 같은 해 12월 18일까지 사업기간으로 하여 진행됐다는 것이다.
조달청에서 계약한 이 사업의 내용은 의령군청에서 의병광장까지 102개소 간판정비. 도급자는 인천광역시 소재 업체.
그러나 사업기간이 3개월 가까이 넘도록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6일에서야 제안서에 따른 내역서 및 원가계산 문건이 보완․제출돼 군은 그동안 관련 업무를 제대로 진행시키지 못하고 계약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계속 보내왔다.
지난 2월 23일부로 지체상금이 계약금액 3억9천870만원의 10%를 초과했다. 지체성금은 사업기간을 넘기면 1일 계약액의 1000분의 1.5를 물게 된다. 지체상금은 8일 현재 5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시행하는 지역업체도 경영상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업구간 안의 일부 업체에서는 상당기간 사인볼 등 시설물을 떼어내고는 원상복구 받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손님이 사인볼을 보고 찾아오는 데 사인볼을 원상복구 받지 못해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군청은 군청대로 민원인에게 수차례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급자에게 계약액의 10%를 지급한 상태”라며 조속한 계약이행을 촉구하고 정산 시 지체상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약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사업은 시가지의 무분별한 간판을 정비함으로서 보다 깨끗하고, 정결한 시가지를 조성하고 타 시군과 차별되는 의령군만의 간판조성으로 전국의 의병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부여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의령군은 향후 중앙주유소~군청사거리(2구간), 군청사거리~서동(3구간)도 올해 안에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