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쪽에 대형 스크린
함안쪽에 대형 관람석
초여름 밤의 역사여행
1592년 정암진전투가 올해 제2회 ‘의병의날’ 국가기념일 행사로 재현된다.
정암진전투는 1592년 음력 5월 24일 최초로 의병이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전투로 이 승리로 일본군의 전라도 진격을 막고 곽재우(郭再祐)의 의병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규합됐다.
6일 의령군은 지난해 제1회 의병의날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3년 만에 다시 선보인 큰줄땡기기와 같은 볼거리를 올해 행사에서도 관람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정암진전투 재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이벤트 회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의령군에 따르면 의령쪽 정암진에 대형 스크린, 함안쪽 정암진에 대형 관람석을 설치하고 200명의 배우를 동원해 야간 전투장면을 조명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재현해 초여름 밤의 역사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이벤트 회사는 경비를 6억~7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의령군에서는 빠듯한 예산 때문에 2억~3억원으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회 의병의날 행사 예산은 6억500만원으로 도비 500만원, 군비 5억원, 문체기금 1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채용 군수는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의병의날에는 정암전적지에서 전투장면을 재현할 계획인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남강 준설을 통한 뱃길을 복원하여 국가기념일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신년사에서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제1회 의병의날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 고장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드높였다. 올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추진 중인 의병관련 사업들을 조속히 완료하여 우리 고장이 의병의 본산이자 수도로서 위상을 굳게 하여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정암진전투 재현은 의병의날 행사가 의병의 발상지인 의령을 전국에 알림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의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행사로 발전할 지 가늠하는 또 다른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