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 무게만 40톤에 이르러
청동기시대 2천5백여년 전
의령지역 수장급 무덤 추정
의령군 가례면 가례리 315-2번지 일대에서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 2기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고인돌은 의령지역 최대급 고인돌로서 청동기 시대인 약 2500년전 의령지역의 수장급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1호묘는 가로 3m, 세로 3.4m, 높이 1.6m 정도의 규모로 의령지역에서 확인되는 고인돌 중 최대급이며 상석의 무게만 40톤에 이른다. 2호묘는 가로 1.4m, 세로 2.6m, 높이 1.3m 규모이다.
1호묘의 상석에서는 성혈(性穴 혹은 星穴 : 성혈은 신앙의 흔적, 혹은 농경을 위한 별자리 흔적으로 보기도 한다)이 12개 정도 확인되고 있으며, 2호는 성혈이 존재하지는 않으나 상석하부에 상석을 지탱하기 위한 지석(支石)이 일부 노출 되어 있다.
가례리 고인돌 무덤군은 위로는 가례천 상류의 수성리 고인돌 무덤군과 연결되고 아래로는 1970년대 경지정리가 진행되기 이전에 분포됐던 것으로 전해지는 현 의령버스터미널 앞 여러 기의 고인돌 묘를 포함한 국민체육센터 부지에서 2004년에 조사된 서동리 고인돌과 연결되는 하나의 대규모 집단묘로 추정되고 있다.
조성연대는 서동리 지석묘 주변의 문화층에서 발견된 유물을 참고하면 청동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B.C. 5∼4세기(지금으로부터 2400∼2500년전)의 고인돌로 추정된다.
고인돌이란 지상이나 지하에 시신을 묻는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얹은 선사시대 무덤으로 납작한 판석이나 괴석형 덩이 돌 밑에 돌을 고여 지상에 드러나 있는, 즉 고여 있는 돌이란 뜻인 지석묘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민간에서는 고인돌을 자연석이 땅에 묻혀 있다고 하여 독배기, 바우배기, 독바우로, 받침돌이 고이고 있는 기반식 고인돌의 경우 괸바우, 암탉바우로, 덮개돌의 형상에 따라 배바우, 거북바우, 두꺼비바우, 개구리바우 등으로 부르고 있다. 또 민간신앙과 연관시켜 칠성바우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고인돌은 당시 고인돌을 축조하던 집단의 협동심과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상징적인 기념물로서, 집단의 권위와 위용을 드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의령지역에는 화정면 상정리 지석묘 7기를 포함해 모두 30여기 정도의 지석묘가 분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