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50명 참석
“소환운동 벌이자”
거친 목소리까지
성토장으로 변해
“이번 기회 놓치면
내년 선거 등으로
사업추진 어려울 것”
실기 위기감 표출
19일 낮 12시30분. 부림면사무소 2층 회의실. (사)우륵문화발전연구회(이사장 조용섭)의 우륵사당 및 공원조성 주민설명회.
“우리가 사업을 발의하자”
“의원 소환운동을 벌이자”
“의회에서 수차례(4차례) 부결됐다. 다시 한 번 주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하겠나. 입장을 밝혀 달라”
“핵심을 짚고 넘어가자. 지난번(지난해 12월)에도 주민설명회 했다. 첫 단추부터 안 풀리고 있다.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심판해야 한다. 의원이 지역 일을 내팽개치고 이럴 수 있느냐. 잘못됐다. 우리가 힘을 모아 바로 잡아야 한다”
주민설명회는 기타토의 순서에서 거칠게 변했다. 의회 성토장으로 변했다. 20분 동안 계속됐다. 우륵문화발전연구회는 군청 주관 국책사업으로 내년부터 추진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며 서둘러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29일 부림면 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와는 전혀 다르게 표출돼 주목됐다.
왜 분위기가 이렇게 거칠게 변했을까.
조용섭 이사장은 “본 사업은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우리 지역의 면모를 일신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라 여기고 그 동안 청주 고령 진천 남원 등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자료 수집을 하였으며 예산 확보를 위하여 약 2년간 다양한 방안을 모색 하였습니다만 현재에 이르고 보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인사말에서 토로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 상정이 금년 10월이 예상되므로 이번에는 기필코 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내년도 선거와 행정 구역 개편 설 등 여러 가지 사유로 본 사업 추진이 앞으로 어려울 것이기에 내년도에는 예산이 꼭 확보되어 사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역설했다.
이 발언은 거칠어진 이번 행사의 분위기의 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날 모임에는 우륵문화발전연구회 초대회장 김승곤 박사, 전 재경의령군향우회 정영조 회장, 박해헌 의령신문사 대표이사, 조영도 동부농협 조합장, 하재목 부림면장, 하영청 문화체육과장 등 150명이나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김규찬 이 지역 군의원은 참석하지 않았고, 문봉도 또 다른 이 지역 군의원은 처음에는 참석했지만 도중에 자리를 떠났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