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고등학교(교장 강경윤)가 2012학년도부터 전문계고(종합고)에서 일반계고로 전환된다.
1일 의령고등학교는 지난 8월 22일 후기일반계고 입학전형(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 요강을 도교육청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2학년도 학생 모집 인원은 일반계 3학급(1학급 29명) 87명이다.
의령고등학교는 2011년 현재 보통과 6학급, 건축과 3학급의 전문계고(종합고)로 운영되고 있다. 건축과는 국가 시책에 따라 현재의 1학년이 졸업하는 2014년에 폐과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의령고등학교는 3월 14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도교육청에 일반계고 전환을 신청하고, 지난 8월 6일 일반계고 전환 확정을 통보 받았다.
일반계고 전환에 대해 의령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고등학교 체제 개편 방침에 따르고 ▲2011년 3월 현재 관내에 인문계(남) 고등학교가 전혀 없어 인문계(남) 고등학교가 필요한 상황이고 ▲관내에 있는 중학교 학생, 학부모 중 상당수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나 본교 보통과(인문계) 입학 정원이 한정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이 보통과로 진학하지 못하고 타 지역 일반계 학교로 진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통과 진학을 희망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하여 타지로도 보내지 못하고 본교 건축과에 진학하는 실정 ▲본교가 위치한 지역은 농촌 읍소재지로서 특이한 산업공단이 없으며, 그나마 졸업생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건설관련 업체가 없어 지역산업체와 연계성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 ▲본교 재학생의 95% 이상이 대학 진학을 원하고 있고, 2011년 졸업자 66명 중 64명이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현재 전문계 학생들도 대부분 진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의령고등학교는 학교 경영 차원에서 학교 운영을 일원화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여건도 더욱 좋아지고 타지 유학 학생과 타시군 학생들의 유입이 가능함으로 학교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생 수가 늘어나면 내신 성적에서 상위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고,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개 반이 3개 반으로 늘어나면 1등급은 2명에서 3명으로, 2등급은 4명에서 7명으로, 3등급은 6명에서 1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그동안 학과 분산으로 내신 성적 반영에 따른 입시 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으로 일반계고로 전환됨에 따라 내신 성적 산출이 단일화됨으로써 학생들이 내신 성적 산출의 불리함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의령고등학교는 1952년 4월 27일 의령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 59년 동안 7,40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7년부터 농산어촌우수고로 지정되어 교육환경을 현대화하였으며, 관정이종환교육재단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전교생에게 무료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왔고, 2008년 기숙형공립고로 지정되어 원거리 통학생 및 입사 희망생에게 쾌적한 기숙사 환경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