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 사단법인이 창립됐다.
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사무총장 이종수)는 26일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서울 교보생명빌딩 16층 법무법인 한결한울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는 사단법인 설립 취지문에서 “이극로 박사는 독일 유학 시에는 일제의 침략을 전 유럽에 고발하고 귀국하여서는 민족어 규범 제정과 사전 편찬을 위해 멸사봉공하였다”며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독립 운동사와 문화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이극로 박사의 행적을 발굴하여 이를 선양함은 우리 후손의 도리라 믿는 바이다고 했다.
또 “지금 남북 간에 정치적 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젠가는 통일된 나라를 세우는 것이 민족 전체의 열망임을 감안할 때 우리의 독립 운동사와 문화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이극로 박사의 업적을 두루 살펴서 반듯하게 정리해 두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후손들에게 맡겨진 당연한 임무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 우리는 한 평생 민족어의 회복과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신 이극로 박사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며, 나아가 남북의 언어문화의 교류 및 협력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는 ▲이극로 박사의 민족어와 민족 문화 행적 계승․발전 ▲자료 수집과 연구, 강연, 출판 사업으로 이극로 박사의 업적 선양 ▲이극로 박사의 기념관과 동상 건립, 사적지 관리 등 추모사업 추진 ▲이극로 박사의 겨레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한 남북언어 및 학술교류사업 추진 등을 추진할 사업으로 제시했다.
이날 회장에 고영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감사에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 소장 윤성곤 KOTRA (전)기획부장, 상임이사에 이종수 회계법인서정 상임고문이 각각 선임됐다.
또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김승곤 건국대 명예교수(전 한글학회 회장), 이종관 변호사, 조진래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채용 의령군수, 김수업 (전)대구카톨릭대 총장, 류승주 한국인물사 연구편집 대표, 이태식 애국지사이우식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박해헌 의령신문사 사장,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이윤세 이극로기념사업회 문중추진위 상임고문, 이종경 의령문화원 원장 등이 고문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가 행동반경을 넓혀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극로 박사는 지정면 두곡리 출신으로 1910년대 중국에서, 1920년대 유럽에서, 1930년대 식민지조선에서 항일투쟁을 한 독립운동가로 또 한글운동가로 활동하였으며 1945년 해방이후 민족통일운동에 헌신하였으나 북한에 잔류했다는 이유로 남한에서 잊힌 인물이 되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