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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농 미술관에 가면 사람의 향기가 느껴진다

폐교 갑을초등교서 부부가 돌·나무 이용 작품 활동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10월 13일
가을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앉은 의령군 가례면 개승리 179-1번지, 자굴산 자락에는 폐교한 갑을 초등학교를 활용해 만든 여농미술관이 나즈막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 99년에 폐교된 갑을초등학교에는 부부가 작품활동을 하며 작품들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작은 운동장과 학교 건물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교문에 새겨진 여농미술관 팻말에는 이끼가 자라고 있어 예술가의 공간을 더욱 실감하게 한다.
 자굴산을 등에 지고 갑을 마을을 품에 안은 풋풋한 자연 속에 묻혀 생후 1달 정도 된 진도견 장군이와 함께 사는 예술가 조정우관장의 터전이다.
 수수한 모습에 기른 수염과 머리카락은 한눈에 봐도 예술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편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모습이 더욱 정겹다.
 폐교이기 이전엔 현관이었을 곳에 배가 불룩한 조각과 함께 조관장과 마주하고 앉았다.
 예술과 조정우 관장은 84년 개인 작품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림과 목공예 및 석조각 등 많은 예술활동을 했으며 1999년 6월1일 의령으로 옮겼다. 순박한 소년의 모습으로 말을 아끼는 사람이었다.
 농사짓는 것과 같다는 의미의 여농 미술관이 이곳 의령에 자리잡게 된 동기는 단지 의령에 친구가 있어서였다. 조관장은 의령에 살면서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보이지만 움직이는 힘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에서 목조각 그리고 지금은 석조각으로 평면에서 입체로 예술활동을 옮겨오면서 정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수많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으며 이제는 나 자신을 시험할 때”라고 설명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실내로 들어서면 오른쪽편의 복도와 교실 안에는 목공예, 석공예 등의 작품을 전시 해놓은 공간이 있으며 일반인들이 무료로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들 부부의 예술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땀흘려 작품 활동하는 모습이 여농 미술관이라 할 수 있으며 멋진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조관장은 지금까지 1번의 개인전과 3번의 초대전을 치렀으며 지난 5월에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티월드 페스티벌 2004’에서 대담한 이미지의 전환을 꾀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조관장은 “학교가 오래되고 폐교가 돼서 여름에는 비가 새고 겨울에는 수도가 동파 돼 넓은 공간을 관리하는 시간이 더 많아 작품활동에 힘이 든다”며 내년 5월이면 교육청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매입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10월부터 내년까지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진정 기자>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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