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4 11:06:0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기획특집

3-의령 땅 이름 이야기

투구 쓴 장수일까 가부좌 한 돌부처일까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22일

원래는 암수 쌍탑… 수탑만 남아


 


탑바위(塔巖)


 












정곡면 죽전리에 탑바구(탑바위)라 불리는 천연 바위돌이 있는데 꼭 탑 모양이다. 이 바윗돌이 생긴 시기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원래는 쌍탑이었다고 한다. 암탑, 쑥탑(수탑)으로도 불렀다는데 탑에서 내려다보면 맞은편에 함안 백산마을과 너른 들판이 환히 내려다보이고 천길 낭떠러지 저 아래 시퍼런 남강물이 길게 흐르고 있어서 내려다보면 어지러울 정도다.


그런데 일제시대에 강 건너 백산마을에서 해마다 병신이 자꾸 끊이지 않고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의논하기를 해마다 째보, 곱사, 절름발이 등이 계속 태어나니 이건 우연이 아니다. ‘용한 도인을 찾아 물어보자’ 하였다. 그래서 소문난 점장이 도인에게 물어보니 도인의 말이 “저 건너 의령 땅에 있는 탑바위 때문에 그러니 저 탑바위 하나를 없애버리면 이 동네가 잠잠해지고 병신이 나지 않을 것”이라 하면서 그런 뒤에 한 차례 어려운 고비를 겪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손들을 생각해서 일을 시작하기로 결의하고는 동네사람들이 장정 일곱을 뽑아 야밤중에 강을 건너와서 탑 하나를 부셔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사의 말처럼 탑을 부수는 동안 두 사람은 강으로 떨어져 죽고 나머지 다섯 사람은 시름시름 앓다가 달포를 못 넘기고 다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고 난 뒤부터는 백산마을에는 아무 재앙이 없고 농사도 잘되어 풍년이 계속되고 안가태평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쑥탑(수탑)이 남아 있는데 우선 기묘한 모양인데다 멀리서 보면 투구를 쓴 장수가 적진을 노려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돌부처가 가부좌로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22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경남도·의령군 ‘버스 공영제’ 맞손..
“벚꽃 만발한, 이 아름다운 학교가… ” 추억 아프게 되새긴 궁류초 총동창회..
의령군민문화회관 창작 오페라 ‘춘향전’ 공연..
표천길의 애국시 ‘무궁화 꽃이… ’ 낭송 강약 감정이입 주력 대전 임연옥 대상..
봉수초 총동문회 19차 정기총회 성료..
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향우 만남의 장⌟에서 고향사랑 기부 4천만 원 ‘잭팟’ 터져..
악보 필사본 두 손으로 부여잡고 제창한 기억의 결정체 송산초 교가..
태양광 발전시설 규제 더 한층 강화..
가족의 사랑과 상처, 그리움과 화해 ‘비손’으로 풀어낸 장구 송철수 이야기..
죽전초 총동문회 11차 정기총회 성료..
포토뉴스
지역
의령군 아동복지 대폭 강화...경남 육아만족도 1위 이어간다 전국최초 '튼튼수당'·'셋째아 양육수당' 든든한 지원 아동급식지원 미취학 아..
기고
기고문(국민연금관리공단 마산지사 전쾌용 지사장) 청렴, 우리의 도리(道理)를 다하는 것에서부터..
지역사회
내년 폐교 앞두고 정기총회 오종석·김성노 회장 이·취임 24대 회장 허경갑, 국장 황주용 감사장, 전 주관기 48회 회장 류영철 공..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852
오늘 방문자 수 : 4,200
총 방문자 수 : 18,80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