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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민설명회 무산 이후 성산마을 입구 19공구 공사현장 주변에서 침수피해정밀조사결과 전면공개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성산마을 주민들. | 지정면 성산마을의 농지 침수피해 정밀조사 주민설명회가 수자원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2지구건설단(단장 최재웅)은 23일 성산마을 마을회관에서 19공구 성산마을 농경지 민원관련 지하수용역 결과 설명회를 갖기로 했으나 주민 150여명이 침수피해 정밀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 주민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성산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안영식)는 이날 성산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정밀조사결과 공개를 요구하며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최근 수자원공사가 성산마을 침수피해에 대해 정밀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은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요구했으나 수자원공사가 이를 거부하고 있어 조사결과 공개 없는 주민설명회는 무의미해 설명회를 거부했다"고 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하순부터 발생된 침수피해 문제로 주민들은 수만평에 달하는 논에 비닐하우스 농사를 포기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는 정밀조사 결과를 하루빨리 공개하고 경남도는 성산침수피해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성산마을은 지난해 10월께부터 낙동강 사업 준설토 흙탕물로 침수돼 비닐하우스 농사를 포기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경남2지구건설단은 그동안 지역주민이 제기해왔던 성산들 농경지 침수주장에 대해 전문가용역조사(부산대 함세영 교수 등) 결과 4대강사업으로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표 및 웅덩이에 고인 물은 지표 부근에 불투수층(논흙)이 존재해 지하수의 이동이 제한되는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