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신협(이사장 이보영)이 이사장 선거를 둘러싸고 후보자가 동반사퇴 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23일 의령신협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25일 실시키로 한 이사장과 이사, 감사 등 임원선거가 2명의 이사장 후보자의 동반사퇴로 무산돼 재공고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사장간의 파열음은 지난 17일 전병욱(59·부이사장) 후보가 이사장 후보등록을 마친데 이어 제훈(52) 후보와 이보영(70) 현 이사장이 연이어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다.
전 후보는 제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자 전직 군의회 의장이 경합하는 것은 상호 바람직하지 않다며 등록마감전에 출마를 포기했다.
문제는 제 후보에게 신협 이시장 출마를 권유한 현 이사장이 전 후보가 사퇴하자 경합하게 되면서 불협화음을 일어났다. 결국 제 후보마저 사퇴하면서 현 이사장도 여론을 의식, 후보를 사퇴했다.
의령신용협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태주)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이사장과 일부 전형위원회가 후보 사퇴를 종용하거나 외압을 행사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사법당국의 수사의뢰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이사장 동반 사퇴와 관련, 22일 오전 긴급 선관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진상규명과 함께 원천 무효에 따른 선거 업무를 위해 25일 총회를 거쳐 재공고 이후 신임 이사장 선거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부이사장 1명, 이사 7명, 감사 2명은 정수를 넘기지 않아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