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의령신문 애독자 및 주주 여러분!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올 한 해에도 항상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뒤돌아보면, 지난해 우리 의령은 국회청원을 통해 대통령령으로‘6․1 의병의 날’국가기념일 공포라는 쾌거를 올렸는가 하면, 농산물 수출목표 300만불 초과달성으로 수출탑 수상 등의 영광도 안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해의 출발 선상에서 의령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집단 간, 계층 간, 지역 간의 갈등과 반목 현상을 걱정하게 됩니다. 그것은 지난해 두 번의 군수 선거를 통해 의령인 모두가 실감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던 일이었기도 합니다.
게다가 올해로 처음 시행하게 될 6․1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은 과연 의령의 정체성을 전국에 선양하겠다는 우리의 희망에 얼마나 부합될까.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30만~100만명 인구규모로 전국의 시․군․구 통합이 완료되는 3~4년 후 우리의 공동체인 의령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우리는 미래를 위해 어떤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야 하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 같은 난제들을 안은 채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의령신문은 특히 이 일련의 물음에 대한 군민들의 정확한 여론을 기초로 의령과 의령인에게 가져다 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란 잣대로 그 해답을 구하는 데 ‘앞서가는 정론, 군민과 함께하는 신문’의 기능을 올해의 최대 과제로 삼고자합니다.
존경하는 의령신문 애독자 및 주주 여러분!
의령군은 ‘하나 된 의령, 더 큰 의령’만들기를 새해의 각오로 천명했습니다. 의령적 현실을 감안 할 때 시의적절한 각오로 판단되기에 이에 대한 내․외 군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우선 군민 서로간의 소통(疏通)과 화합(和合)이야말로 ‘하나 된 의령’건설의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통(똘레랑스.tolerance)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와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의견의 자유에 대한 존중 및 용인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화합의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의령사회에 소통의 장을 열어야할 주체는 다름 아닌 지도층입니다. 그들의 덕목은 관용과 포용, 겸손과 양보, 그리고 예리한 통찰력과 정당한 리더십이라고 믿습니다. OECD 회원국 중 사회갈등 지수가 네 번째로 높은 한국(0.71)의 사회적 갈등해소 비용만이 년 300조, 사회갈등 지수를 OECD 회원국 평균인 0.44로 낮출 경우 한국의 국민1인당 총생산이 27%로 증가한다는 한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 내용을 고려할 때 소통이야말로 갈등을 넘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바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짐작케 합니다.
존경하는 의령신문 애독자 및 주주 여러분!
‘더 큰 의령’을 위해서는 특히 지도층이 의령의 공익추구라는 대전제의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적극적 창의성 등을 발휘해야 될 것으로 믿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 등 문헌에 따르면 의령의 풍속을 ‘속상강한(俗尙强悍)’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령의 ‘풍속이 강하고 용맹함을 숭상한다’는 의미의 ‘속상강한(俗尙强悍)’은 의령인의 전통정신이자 ‘더 큰 의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강한(强悍)’의 정신은 공정성과 정의감에서 일어나 진정한 용기로 표출됩니다. 그것은 바로 안중근 의사가 100여년 전에 강조했던 이로움을 보면 대의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의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받친다는 이른바 군자(君子)적 사고인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정신일 것입니다.
의령신문은 따라서 올해부터 ‘더 큰 의령’건설을 위해 내․외 의령인들이 우리의 전통적인 ‘강한’정신에 입각하여 특히 지방자치행정체제개편과 남부내륙고속철도노선(김천~진주)의 의령유치 등 현안에서 소외되지 않는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중심으로 이해 당자자인 지방자치단체 간에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여나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께서는 이런 과제와 다짐과 함께 신묘년 새해를 출발하는 의령신문을 지켜봐주시고 잘 할 때는 성원과 격려를, 잘 못 할 때는 엄중한 질책을 가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