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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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채용 후보가 조진래 지역 국회의원을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 다시 생각해도 김채용 이었다.
한나라당 김채용(61) 후보가 27일 실시된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서 7천892표(43.2%)를 얻어 의령군수에 당선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2만6천134명 중 1만8천53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0.9%를 기록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43.2% 득표해 37.7%(6천886표)를 얻은 무소속 오영호(61) 후보를 1천6표 5.5%포인트 차로 따돌려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서은태(54) 후보는 3천505표(19.2%)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한나라당 당선으로 그동안 3연속 무소속 후보의 당선 기록이 깨지게 됐고, 6·2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에게 잇따른 참패로 인해 잃었던 한나라당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표가 갈라지게 됐고 전체 투표자 1만8천531명 중 29.1%에 달하는 7천603명이 기권표를 던져 한나라당의 승리로 이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설욕을 위해 안상수 대표가 2차례 지역을 방문해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도당 당직자들을 현지에 급파해 선거를 총괄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으나, 무소속 후보였던 고 권태우(61) 전 군수에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권 전 군수는 투표일을 2일 앞둔 지난 5월 31일 유세를 하던 도중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25일 사망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 당선자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즉시 당선증을 교부받고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한편, 1969년 의령군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 당선자는 1993년 남해군수, 1994년 의령군수를 지냈고 2004년에는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