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쓰러진 지 3개월이나 지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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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의회 직원들이 지난 3일 권 군수를 병문안 하기위해 차량에 오르는 군의원들을 배응하고 있다. | 군의회(의장 강성문)가 지난 3일 권태우 군수를 병문안하기 위해 서울 경희의료원을 방문했다.
이번 병문안은 군민의 대표가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권 군수가 쓰러진 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어느 누구 하나 책임 있는 사람이 나서 권 군수의 건강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쉬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병문안에서도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받고 권 군수는 끝내 면회하지 못했다고 한다.
군의회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의장차 등 차량 2대를 이용해 서울 경희의료원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군의회는 지난 2일까지만 해도 군청버스 1대를 이용해 서울 경희의료원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의원 2명, 전문위원 1명이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동행하지 않게 돼 차량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지난 2일 오전 군에 요청해 군의회의 권 군수 병문안 계획을 참고사항으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날 출입기자들은 군민들의 관심을 반영해 군청버스를 이용한 동행취재를 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잇달아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군청버스로 움직이면서도 기자단과는 별도로 병문안 한다며 군청버스를 이용한 기자단의 동행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의장에게 최종 확인해 달라고 했다.
2일 오후 4시20분 강성문 의장은 군청버스를 이용한 기자단 동행은 곤란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강 의장은 기자단과 동행하면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권 군수 가족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강 의장은 병문안 일정에 대해 서울 경희의료원을 찾아 남미자 여사를 위로하고 권 군수와의 면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1일 남미자 여사가 군의회 운영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면회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남미자 여사의 얼굴이라도 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 의장은 이번 병문안과 관련, 선거후유증이 권 권수의 건강상태를 두고 아전인수 격으로 제각각 해석하며 편을 갈라 군민간의 반목으로 남아 있는 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확하게 공식적으로 이야기해 군민의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이번 병문안 추진의 배경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병문안은 지난 7월 말 추진됐으나 가족들의 요청으로 연기돼 이번에 재추진 돼 이뤄지게 됐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