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봉 의령부군수가 29일 의령군수 권한대행에 취임한다.
25일 의령군은 권태우 군수가 의료기관에 입원한 지 60일 이상 되는 시점부터 군수직무대리에서 군수권한대행체제로 바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강효봉 의령부군수가 자치단체장의 권한을 포괄적으로 행사하게 돼 직무대리체제에서 빚어지는 행정공백 우려를 다소나마 해소하게 됐다.
강효봉 의령부군수는 7월 12일 부임해 그동안 의령군수 직무대리를 하고 있다. 강효봉 의령군수 직무대리는 자치단체장이 미리 서면으로 위임하거나 지시한 사무를 처리하도록 정한 지방자치법에 묶여 군수의 권한을 부분적으로만 행사하게 돼 공로연수와 이에 따른 인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행정공백 우려를 빚었다.
강효봉 의령군수 권한대행은 별도의 임명절차가 불필요하지만 대민관계 행정지휘권확보 등의 측면에서 지방의회통보 기자간담회 직원조회 등을 통해 공표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강효봉 의령군수권대행체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도 그만큼 우려도 적지 않게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부군수를 내가 데려왔다’고 하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 만큼 지방선거 후유증이 아직도 지역 여기저기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두관 도지사도 지난 20일 초도순시에서 군부에서 의령을 처음으로 방문해 강효봉 부군수를 지원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두관 도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종합행정 경험이 없는 도 축산과장 님을 따로 오시게 해서 특별히 당부 드렸다”며 “군수가 와병 중이고 군민갈등도 있고 군청내도 그런 만큼 특별히 많이 신경 쓰셔야 한다. 버거운 일이 생기면, 밤늦게라도 전화하면, 의령으로 달려가겠다고 말씀 드렸다. 마음에 부담이 돼서 그랬다”고 지난 부군수 인사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이례적으로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두관 도지사는 지역 기관장과의 자리에서 강효봉 부군수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효봉 권수권한대행체제가 김두관 도지사의 공개적이고 이례적인 지원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부임 이후 첫 작품으로 느슨하게 관리했던 불법 쓰레기투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행정을 펼치면서 강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의령권수권한대행체제의 연착륙 여부는 곧 불어 닥칠 의령군의 인사와 의령군의 내년 예산확보에 좌우 될 것이라고 지역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전망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