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병의 얼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의병의 날’이 6월1일 국가기념일로 공포됐다.
25일 의령군에 따르면 ‘의병의 날’이 6월1일 국가기념일로 이날 대통령령으로 공포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 상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 중 ‘의병의 날’이 6월 1일 국가기념일로 의결됨에 따라 확정 통과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의병의 날’은 바로 시행된다.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인 6월 1일은 곽재우 장군이 의령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1592년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은 공휴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정부 주도의 국가기념일 행사로 치러져 의병의 역사적 의미와 격이 크게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은 의령군민의 숙원사업으로 오랜 세월동안 추진돼 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1975년 최초로 ‘의병의 날’ 제정 청원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08년 8월4일 김채용 의령군수 등 15,586명의 서명서와 함께 ‘호국 의병의 날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의령, 함안, 합천 지역구 조진래 국회의원의 소개로 국회에 접수하고 2년에 가까운 기간을 거쳐 마침내 햇수로 36년, 의병기념사업회가 조직된 지 40년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의령군은 그동안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사편찬위원회 등 관련기관의 자문을 구하고 지난해 9월에는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에 국가기념일 제정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해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기념일 제정을 위하여 활발하게 움직여 왔다.
또 이를 위해 임란당시 의병활동이 활발했던 경남 거창, 합천군, 경북 고령군, 광주 북구, 전남 해남군, 담양군, 충북 옥천군, 제천시, 경기 안성시 등 전국 9개 시군의 자치단체와 의회에 취지를 설명하고 뜻을 같이하겠다는 동의서도 받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종섭 의령부군수는 “‘의병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공포된 것은 30만 의령인의 하나 된 힘과 의병관련 타 자치단체의 도움은 물론 경남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와 중앙부처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 이라며 “앞으로 의병정신을 계승하고 국민 정신교육의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후속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앞으로 청소년 의병정신 교육원 운영, 의병정신 선양회 결성, 박물관 건립 등 관련 사업을 앞당기고 다양한 역사적 테마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의병의 날과 연계해 여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