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안을 반대하는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수도분할반대 국민회의’ 출범식이 지난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공동대표, 김병관(낙서면 출신) 전 서울시 재향군인회장이)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단체의 출범식에는 강영훈·남덕우·노재봉·이영덕·이한동·정원식·현승종씨 등 전직 총리 7명과 조용기 목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세종시 건설은 사실상 수도 분할로 매우 비효율적인 것”이라며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엄청난 행정비효율을 가져올 것”이라며 “행정부 이전안을 백지화하는 대신 종전의 8조 5000억 원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세종시를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인들만 충청권의 표를 모으기 위해 포퓰리즘적인 약속을 했을 뿐 우리 국민은 수도 분할을 약속한 적도, 지지한 적도 없다”며, “이 일은 정치권에 의해 포퓰리즘적으로 결정돼서는 안 되며, 반드시 충분한 국민적 토론이 선행돼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국민의 뜻에 따른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관 국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령도시’가 될 수밖에 없는 행정도시 건설이 아닌 다른 발전계획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세미나 등을 통한 국내 여론조성뿐만 아니라 직접 원로들이 홍보물을 제작해 충청도로 내려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