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에서도 학교 및 유치원이 신종플루로 잇따라 휴업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의령이 청정지역으로 안전했으나 지난주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10일 의령교육청에 따르면 의령초등학교가 이날부터 13일까지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의령초등학교는 전체 458명 중에서 60명(13%)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전체 학년 휴업에 들어갔다. 재학생이 1천명 이하에서 유증상자가 9%를 넘어서면 휴업에 들어간다.
의령초등학교 병설 유치원도 11일부터 13일까지 연장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 유치원의 이 같은 휴업은 연장된 것이다. 이에 앞서 이 유치원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차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이 유치원은 68명 중에서 유증상자는 28명으로 집계돼 휴업에 들어갔다.
또 이날 남산초등학교도 6학년 1, 2반은 11일부터 13일까지 학년 휴업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유증상자들은 14, 15일 주말도 포함돼 사실상 6일을 휴업하면서 신종플루 처방을 받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유증상자가 폭주하면서 업무혼란도 이를 전후하여 잇따라 빚어지고 있다.
의령교육청은 학교시설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일손 및 정보공유 미비로 업무처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군내 모 병원은 지난 30일 군내 모 어린이집의 당초 예약에 비해 많은 신종플루 진료요청을 거부하다 민원인의 거센 항의를 빚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의령초등학교의 경우 휴업에 들어간 훨씬 이후인 18, 20일에서야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신종플루 관리문제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이에 앞서 의령군은 신종플루의 확산에 따라 지난 2일의 전담 T/F팀 가동에 이어 4일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군은 자치단체별 책임 분담으로 범정부적인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신종 인플루엔자의 급속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여 사회·경제적 혼란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플루엔자 확산 및 차단대책을 총괄 조정하는 본부장을 군수로 하고 차장을 부군수, 총괄조정관을 기획감사실장으로 하고 산하에 실무 6개 반을 구성했다.
운영기간은 이날부터 상황종료시까지이며 현 단계인 심각1기와 심각 2기로 나눠 대책반 근무인원을 조정하게 된다.
근무 장소와 시간은 주간근무는 소속실과에서, 야간근무는 재난종합상황실에서 A, B조 2교대로 편성, 24시간 근무하게 된다.
군은 지역 확산의 1차적 책임기관인 자치단체에서 지역대책본부 중심의 대응체계를 조기에 구축, 지역 확산을 적극 차단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신속하고 명확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사회·경제적 혼란을 방지하는데 역점을 둔다.
지역대책본부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 치료병원과 거점약국에 대한 현장점검 등 관리 강화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한 안내, 집단발병 가능성이 높은 집단시설,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감염방지 대책 철저 등 업무를 수행한다.
또 일일 신종인플루엔자 상황점검·보고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지역대책본부 및 보건소 비상대응체계 점검, 전담인력 확충, 추경 예비비 등 예산 지원 확대, 일일상황보고 등 보고체계 운영 강화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