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결정서
재부 전희구 향우의 부친 전임수씨가 59년만에 국민보도연맹 연루자로 몰려 공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재부 전희구 향우는 지난 9월22일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서정리위원회의 결정서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희구 향우가 부친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희구 향우의 부친은 1950년 8월 15일 경상남도 경찰국 분실(구 경남도청 내 무덕관 뒤편 건물) 지하실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규명됐다. 당시 부친은 부산일보에 근무하면서 다른 기자의 자백으로 연행돼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아들 전희구 향우는 이러한 내용을 추적하여 2005년 1월 7일피어오를 새 날이란 책으로 엮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부친 죽음에 대한 진상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전희구 향우는2005년 저의 졸저피어오를 새 날을 보도해 주셔서 당시 많은 향우들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며 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저와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한 향우들이나 이 일에 관심 가진 향우들의 느낌도 남다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전희구 향우는 불행한 시대의 민족적 비극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정부의 조치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의 공식 사과 △위령추모사업 지원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역사기록 수정 및 등재 △평화 인권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