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화재로 전소한 의령시장 점포 복구사업이 상인들간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의령시장 상인들은 지난 13일 상인회 사무실에서 복구사업을 둘러싼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표상학 군 경제과장은 의령시장이 사설시장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불가능하고 시장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주차장을 지을 경우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15억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표상학 과장은 주차장 건물을 지을 경우 주차장 시설은 군 등기로 해야 하며 상인들은 부지에 대해서만 소유권을 가지고 그 부지에 점포를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표상학 과장은 복구 대상 부지는 현재 5개 필지로 나눠져 있고 25명 공동명의로 돼 있어 소유의 경계선도 그을 수 없어 개인적인 어떠한 건축행위도 현재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군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차장시설을 짖자는 의견과 그렇게 할 경우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제약을 받는다면 반대하는 의견으로 나눠졌다.
이에 따라 복구사업은 당분간 상인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상당기간 겪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군과 상인회는 복구사업 대상 상인들이 의견을 제시하면 그에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