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재명 하늘내린농장에서 지난 9일 대량으로
수확하고 있는 희귀 박과류. | 희귀 박과류가 의령에서 대량으로 생산됐다.
양재명 하늘내린농장주는 9일 희귀 박과류 5t 트럭 2대분을 생산해 10일까지 이틀 동안 이를 수확했다.
종류도 100여종. 무게가 50kg 넘게 나가는 대형호박, 위는 노랗고 아래는 빨간색인 터키터반, 뱀을 닮은 뱀오이 등 다양한 이색적인 볼거리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번에 생산한 박과류는 50g의 초미니에서 50㎏ 대형호박까지 규모에서 다양하고 모양도 해파리형 우주선형 파충류형 등 평소 주위에서 보지 못한 희귀 박과류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고 양 농장주는 설명했다. 색깔도 빨간색 노란색 청색 얼룩무늬 등으로 다양해 우리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양 농장주가 희귀 박과류를 생산하게 된 것은 의령수박축제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모색하던 중 의령군농업기술센터 강성곤 계장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나서다. 양 농장주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원과 접촉하여 인건비를 지원받고 희귀 박과류 위탁생산에 나섰다. 국립원예특작원은 박과류가 상대적으로 서늘한 중부지방에서 적합한 작물로 여겨졌으나 의령이 수박 주산지라는 점을 고려하여 희귀 박과류 의령 위탁생산에 선뜻 동의했다고 한다.
양 농장주는 지난 6월초 규모 3천300㎡에 정식해 당초의 우려를 불식하고 3개월만에 무난하게 생산해냈다. 성공여부를 싸고 불안감도 없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희귀 박과류 재배 노하우를 상당부분 축적했다고 한다.
국립원예특작원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수확한 물량을 전부 가져갔다고 한다. 희귀 박과류는 유전자원 보존 차원에서 유출을 차단하기 때문.
이번에 수확한 희귀 박과류는 오는 30일부터 10월30일까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세계 희귀 박과류 전시회에 납품될 예정이다.
희귀 박과류는 현재 전국에서 3곳 위탁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희귀 박과류 생산으로 의령은 생산 노하우를 축적하고 국립원예특작원으로부터 희귀 박과류 유전자원을 우선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