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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문화역사마을 문화역사관 준공식

27억원 투입 2년만에 완공 호국역사와 전통문화 농촌체험 한꺼번에 인기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9년 09월 04일











호국역사와 전통문화, 농촌체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부림 입산문화역사마을의 입산문화역사관이 준공됐다. 25일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입산마을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채용 군수와 조진래 국회의원, 조훈래 한국문화원연합회 경상남도지회장, 강홍석 문화원장, 이창섭 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입산문화역사관은 지난 2007년 7월 문화역사마을가꾸기사업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국비 13억원과 도비 3억원, 군비 11억원 등 총사업비 27억원이 투입돼 2년여 공사 끝에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그동안 폐교가 된 부림초등학교 입산분교를 리모델링하고 고산재와 상로재 주변을 정비하여 생태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의령의 문화센터로 가꾸어놓았다.


이곳은 전통 농촌의 자연환경과 배산임수의 마을 형태가 고스란히 잘 보존된 지역으로 문화예술과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한 정신문화의 고장이다. 항일 애국지사인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와 항일 독립운동의 배양소였던 창남학교, 지역의 인재들을 배출한 고산재 등의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군은 이러한 문화유적을 활용하기 위하여 내년 3월부터 50억원을 투입, 마을경관을 개선하고 휴양, 체험시설 및 소득기반시설을 갖추어 역사문화 테마공원을 201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형․교육형 특화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전통문화에 대한 산교육장이 됨으로써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 장려하여 지역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산문화역사마을은 지난달 완공돼 의령에서는 유일하게 호국역사와 전통문화, 농촌체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마을로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단위의 이용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는 동시 100여명이 숙식이 가능한 숙소와 세미나실, 전시실이 있고 운동장에는 토속잔디를 심어 가꾸고 있고 축구와 배구 족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야외공연장과 데크, 취사시설 등이 있어 초중고생들의 서당, 예절, 짚풀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각 단체나 회사의 휴가, 연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고 동계훈련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체험료는 1박2일 4식에 2만5천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 www. ipsan.kr 또는 전화 055-574-0900으로 하면 된다.


 


 




 


입산은 어떤 마을


 


'독립운동의 요람' 당당함 간직


치열한 한국 근현대사의 화석


 


입산마을은 탐진안씨(耽津安氏) 헌납공파(獻納公派)문중의 세거지이다. 마을 입구에는 최근 새롭게 정비된 탐진안씨 문중에서 배출된 효자, 열녀, 충신들의 정려비나 유허비 등으로 이루어진 효충원(孝忠園)이 있다.


‘이효위충(移孝爲忠)’이란 성어에서 유래되는 이 효충원 안에는 파조 헌납공(安堵:고려 우왕14년(1388)에 등과, 사간원과 우헌납을 지냄)부터 임란 직전(1550년경) 부림면 입산리에 처음으로 터를 잡은 입향조이자 임란 당시 곽재우 홍의장군 휘하 17의병장의 한 분이었던 지헌(止軒) 안기종(安起宗)공의 부친(安仁)까지 연6세 8자손의 효자를 기리는 팔효정려각(八孝旌閭閣), 그 별채로 대를 건너 지헌공의 7세손 안처극(安處極, 1818생) 효자의 창효각(彰孝閣)과 안정(安錠)공의 처 전의이씨부인 열녀의 창열각(彰烈閣) 등이 있다.


그리고 임란 때 의병장 지헌공의 충의 사적비인 이충각(移忠閣)과 한말 애국지사로서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서 받은 수파(守坡) 안효제(安孝濟, 건국훈장 애족장), 그의 아우인 송은(松隱) 안창제(安昌濟, 건국훈장 애국장)선생 등의 유허․공적․행장비, 그 옆에는 새로이 건립된 백산(白山) 안희제(安熙濟) 선생 비석, 안호상 박사 어록비 등이 들어서 있다.


󰡐독립운동의 요람󰡑당당함,󰡐빨갱이 마을 사람들󰡑오명.


입산마을지󰡐입산마을의 역사와 문화󰡑는 저항의 전통을 잇고 고난의 세월을 견뎌낸 입산의 근현대사를 이렇게 요약했다. 입산은 험난한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내며 그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화석인 셈이다. 입산마을지는 의령문화원이 입산문화역사마을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만들었다.


마을지에 따르면 입산은 탐진안씨의 집성촌으로 수파(守坡) 안효제(安孝濟), 송은(松隱) 안창제(安昌濟), 백산(白山) 안희제(安熙濟), 안균(安均) 등 일제의 침략에 저항하고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유명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다.


수파와 송은의 항일 독립운동으로 입산은 독립운동가의 마을로 간주돼 일제로부터 감시를 받았다. 입산의 항일 전통은 백산에 의해 더욱 빛을 발했다. 저항의 전통이 강했기 때문에 입산 사람들의 자부심도 남달랐다. 입산의 어린이들은 수시로 마을을 찾아오는 일본 경찰들을 대하면서 자연스럽게 항일의식을 키워왔다고 한다.


항일 전통은 안균에 이르러 급진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안균은 농민조합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였고 해방이후에는 최초의 의령군수로 추대되기도 했다. 해방정국에서 의령군 인민위원회가 결성됐고 안균이 그 중심에 있었다.


입산의 급진성은 독립운동의 전통과 급격한 인구이동이 그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해방직후 의령은 무려 73%를 넘는 인구이동률을 보여 경상남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산의 영광은 탐진안씨들이 46년 10월 신반지서 습격을 주도하면서 고난의 세월을 걷게 된다. 신반지서 습격을 계기로 이념문제가 개입되면서 입산은 한국전쟁과 국민보도연맹을 매개로 가혹한 시련을 겪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고향을 등져야 했다. 남겨진 사람들은󰡐빨갱이 마을 사람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조사가 다른 지역에서는 그동안 활발히 진행됐다. 하지만 의령에서는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이런 분위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입산마을지는 적고 있다. 피해 당사자들의 입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없다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기억하기 싫을 정도의 철저한 탄압은 어쩌면 아직도 그들의 입을 얼어붙게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입산마을지는 덧붙였다. 유종철 기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9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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