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재두 형제 가족일동 명의로 내걸어
身體髮膚는 受之父母요 不敢毁傷은 孝之始也라. 立身行道후 揚名後世하여 以顯父母면 孝之終也라. <출전 孝經>
내 몸의 모든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므로 상하지 않고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며, 큰 뜻을 세워 몸과 마음을 닦아 이름을 후세에 떨쳐 부모의 성함을 널리 빛나게 하는 것이 효도의 끝이니라.
부림면 여배리 조우분(85) 할머니의 손녀(19·대구광역시)가 최근 2009년도 대학입시에서 고려대학교 화학과에 합격했다. 이 사실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부림면 여배리 마을 입구에 내걸렸다. 조우분 손녀, 표갑두 이명자 장녀 표지영 고려대 화학과 합격. 표재두 표정두 표임두 가족일동.
왜 조 할머니의 이름을 내세웠나. 또 왜 형제 가족일동의 이름으로 현수막을 내걸었나. 재대구 향우 자제의 대학입학 기사처리를 싸고 고민하던 기자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조모 및 부모님이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집안의 분위기가 이어져 오늘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자손들이 몸 성하고 번성하는 것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는 또 다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 제가 어머니에게 드리는 또 다른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조 할머니의 큰아들 표재두(68)씨는 기자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했다.
조 할머니의 손녀 지영씨는 당초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여 파일럿의 꿈을 가졌으나 고려대행을 결정하여 보람 있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이와 함께 조 할머니의 장녀 표임자(57)씨가 올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해 만학도의 향학열을 과시하기도 했다. 임자씨는 의령에서 동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후 부산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거쳐 올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임자씨가 만학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것은 배움을 소중하게 여기는 집안의 분위기 때문이라고 표재두씨는 풀이했다.
앞서 지난 2005, 2006년 조 할머니의 손자 표창우씨 부부가 일본 츠꾸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비롯해 조 할머니 집안이 5명의 석·박사를 배출해 2006년 4월 의령신문에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표재두씨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어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유종철 기자 |
뒤 늦게 축하 합니다.
이름자가 저의 오빠랑 같아서 찿아 왔어요.
오빠 표재두씨는 이번에 도봉 만필 이란 책을 냈습니다.
03/03 12:2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