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관광객 유치전략 추진
한우직판장 이어 유채꽃단지 등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 있는 호암(湖巖)생가가 19일로 개방 1주년을 맞았다.
호암은 삼성그룹의 창시자 고 이병철 회장의 아호로 이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지금까지 1년 동안 이곳을 찾은 사람은 7만여명을 넘어섰다.
호암생가개방추진위원회(위원장 남기청)는 이날 오전 11시 생가 마당에서 김채용 군수와 주민, 경주이씨 대종회 회원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방 1주년 기념식을 열고 개방 의미를 되새겼다.
남기청 추진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호암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의령군에서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비롯한 기반시설을 지원해줘 고맙게 생각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30만 군민 향우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채용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삼성측과 협의해 생가일대를 정화하고 시설을 보완해 전국각지에서 마음이 불편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몰려와 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추진 중인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0호선의 확장사업으로 이곳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의령전체의 발전으로 연결되길 다 같이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공용주차장에서 생가까지 풍물패의 길놀이에 이어 유공자에 대한 시상, 기념 시루떡 자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생가개방 1주년을 계기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호암생가 앞에 있는 군 소유 정곡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영농조합이 직접 운영하는 한우 직판장을 개설했다.
영농법인에서는 관내 축산농이 생산하는 최고 육질의 칡한우를 다른 어느 지역보다 싸게 공급해 호암생가와 함께 의령의 칡한우를 전국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먹고 쉴만한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 고장의 특산품인 칡한우를 먹고 사갈 수 있는 직판장 개장을 준비 해오다 지난 7월1일자로 영농조합이 구성되자 복지회관의 용도변경을 위한 조례개정을 한 뒤 2억원을 들여 100평 규모로 산뜻하게 리모델링을 해 손님을 맞고 있다.
김강복 정곡면장은 “직판장 개장으로 인근 호암생가를 찾는 사람들이 의령의 명품인 칡 한우를 싼값에 맛보고 사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이와 함께 생가 입구의 1모작 논에 유채 꽃 단지를 조성하고 마을 시멘트 담장을 토담으로 바꾸며 생가 옆의 서당을 정비해 볼거리를 더 늘리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황토방 펜션을 유치해 체류하고 쉬어가는 관광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곳 호암생가는 자영업자나 풍수, 기 수련가들 사이에 ‘부자 기’를 받아 돈을 벌 수 있는 명당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