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5 04:38: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지역종합2

의령 군민의 기억 저편에서

잊혀가고 있는 궁류장학회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03일

재단법인 궁류장학회가 지난 82년 ‘의령 우순경 사건’을 계기로 설립·운영된 이후 수십 년이 흐르면서 군민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가고 있다.


올해로 설립·운영된 지 27년째를 맞이하지만 군민들은 대부분 장학회의 소식을 듣지 못해 그 존재를 잊어버리거나 일부에서는 당시 거액의 출연금액을 거론하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그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다.


기자도 이러한 여론을 듣고 왜 여태껏 이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는지 궁금했다. 그러면서 외지인의 시각에서 의령하면 지난 82년 궁류 총기 난동사건을 먼저 떠올리는 현실을 고려하여 지역의 아픈 상처를 들춰 덧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 때문에 장학회의 소식을 의도적으로 차단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지난 22일 기자는 의령교육청을 찾았다. 의령교육청은 재단법인 궁류장학회 설립취지 및 운영현황과 연도별 장학금 지급현황 자료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장학회 출연금액은 3억9천만원. 지난 82년 4월 26일 의령 궁류 총기사건 당시 문교부 산하 전국교육기관 및 각급 학교의 임직원과 학생들로부터 모금한 성금으로 출연됐다.


수혜대상은 초·중등 및 고등교육법의 규정에 의거 초, 중, 고, 대학교 재학생에 한하여 피해자, 피해자의 자녀, 피해자의 직계 손자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82년 이후 올해로 27년째를 맞이해 지난 6월 74명에게 모두 994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초등학생 2만7천원, 중학생 7만7천원, 고등학생 14만1천원, 전문대 27만1천원, 국립대 33만8천원, 사립대 38만3천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장학금 지급 방법과 관련, 대부분 외지에 나가 있어 장학금 전달행사를 하지 않고 우편을 통해 수혜자를 확인하고 통장으로 입금 처리한다고 의령교육청은 설명했다. 그리고 지역의 아픈 역사를 의식해 장학회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의령교육청은 이 장학회가 설립될 당시에는 출연금액이 컸으나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출연금액은 그대로인 채 물가와 함께 등록금은 크게 올라 현재 지급하는 장학금으로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해 장학금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궁류장학회는 그동안 우리의 기억 저편에 꽁꽁 묶인 채 점차 우리의 기억 저편에서 잊혀가고 있었던 셈이다. 유종철 기자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9월 03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황성철 의령군의원 자유발언 ‘부자 테마공원’ 조성..
재경 유곡 향우 박인묵 시인 첫 시집,『오후 3시에 읽는 시』발간..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지명..
6회 재부 의령군향우회장배 골프대회..
윤병열 군의원, 노인보호·농업인 안전 조례 제정..
자굴산 산림휴양시설 숙박·부대·기타시설 이용 꾸준한 증가세 성패 시금석..
제한업종계획구역 신설로 부림산단, 대부분 업종 입주 허용..
의령군 하반기 정기 전보 인사(2025.7.7.)..
의령군의회, 제293회 정례회 폐회..
조순종 군의원, “생활인구 확대” 대안 제시..
포토뉴스
지역
의령군, 상동 도시재생사업 순항...‘걷고 싶은 골목 조성사업’ 완료..
기고
기고문(국민연금관리공단 마산지사 전쾌용 지사장) 청렴, 우리의 도리(道理)를 다하는 것에서부터..
지역사회
6.16 부산CC, 112명 참가 대상(77인치 TV) 심민섭 씨 대회발전기금 200만원 찬조 우승 신국재, 메달 임미정 준우승 이..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재훈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627
오늘 방문자 수 : 1,250
총 방문자 수 : 19,375,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