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입지로 교류이점 어려워
선박구성부분품 제조업체가 최근 의령군내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근 남해안에 조선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가속할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존 농공, 공업단지 부지가 지난해부터 바닥을 드러내 개별입지가 이뤄지면서 업체 간의 교류나 기반 인프라 구축을 저해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의령군은 지난 2006년 이후 조선기자재 생산을 주요업종으로 하는 업체가 6개나 들어섰거나 현재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정곡농공단지에 (주)수림이 지난 2006년 10월 선박구성부분품을 주요업종으로 하여 가동에 들어갔다. 수림은 조선기자재 생산업체로서는 유일하게 기존 농공, 공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다.
희영산업(주)는 지정면에 지난해 공장 건설을 완료한 상태다.
또 (주)새일산업, 한국스틸텍, (주)와이엘산업, 지아이지엔지(주) 등이 모두 용덕면에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새일산업, 한국스틸텍은 올해 말에, 와이엘산업, 지아이지엔지는 내년 상반기에 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 업체는 모두 개별입지로 들어서고 있다. 또 조선기자재 생산을 주요업종으로 하고 있어 부분적으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의령군내 기존의 다른 관련 제조업체와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조선산업이 향후 10년 이상 물량을 확보해 호황을 누리는데다 인근 함안군의 난개발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우리 군에서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인근 남해안에 조선산업단지가 집중적으로 조성되면서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업체의 이익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이런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선박구성부분품 제조업체의 개별입지 붐이 공업, 농공단지에서 부지를 찾지 못해 빚어진 데다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분산돼 건설되면서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초 기존 농공, 공업단지 부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잇따른 조선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선박구성부분품 제조업체 건설 붐을 예기치 못해 이 같은 현상을 빚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내 산업단지가 서부, 동부지역에 각각 1개씩, 그리고 중간지역에 1개 등 군내에 지방산업단지 3개가 30만㎡ 정도의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