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시대의 대안언론을 지향한다
-본지 창간 5주년에 부쳐
박해헌(발행,편집인) 기자 / 입력 : 2004년 07월 12일
의령신문은 지난 99년 7월7일 새로운 21세기를 불과 178일 앞둔 역사적 대 전환의 상황 속에서 ``새의령신문``이란 제호로 뉴밀레니엄시대의 의령역사를 쓰는 ``춘추관``의 소임을 천명하면서 ``지역발전. 환경보호.문화창달``의 기치로 창간호를 발간했다. 우리는 오늘 창간 5주년을 맞으면서 스스로 지난 5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무한의 회환과 반성 속에서 조심스럽게 앞으로의 50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진로를 생각하게 된다. 언론활동의 환경이 열악해 마치 척박한 불모지와 같은 고향 의령 땅에서 의령신문이 지령(紙齡) 5세로 유아기에서 유치기로 들어선 것은 그동안 본지의 애독자, 광고주, 주주 등 여러 고향 선.후배님들의 애정 어린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확신합니다. 창간 다섯 돌을 맞는 의령신문 임직원 모두는 먼저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艱難辛苦속에 ``군민의 신문``기틀 마련
의령신문의 역사적 소임은 대체적으로 날이 갈수록 인구감소로 약화되고 있는 군세(郡勢)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군정의 비판과 협력적 기능, 그리고 내외 군민간의 의령인 정체성 강화에 일익을 감당하는데 있다. 지난 5년 간 의령신문은 인적 물질적 자원의 한계로 이같은 소임을 감당하기엔 늘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는 매번 신문을 발행할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결론은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도 못 그린 신문``이었다. 본지가 창간된 후 의령에는 그동안 4개의 신문이 나왔다 이내 폐간되는 부끄러운 언론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것은 이 곳에서의 언론활동이 그만큼 간난신고(艱難辛苦)가 뒤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의령신문만은 의령의 유일한 정론지로 살아남았다. 게다가 지난 2002년 10월 새의령신문에서 주식회사 의령신문으로 법인 전환한 의령신문은 지난 1년여 기간동안 전개한 군민주(株) 공모에 의해 지난 4월에는 9천215만원을 증자하여 이제 총 자본이 1억4천215만원으로 늘어났다. 이것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의령신문이 미래를 대비, 인력을 소수정예화하고 미비한 편집장비의 구비, 시공을 초월한 인터넷상의 동영상 뉴스전달 사이트 및 홈페이지 구축 등에 투자되어 애독자 여러분에게 보다 발전된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의미가 크다. 그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먼저 본사 임직원들의 뜨거운 애향심과 공익성에 뿌리를 둔 투철한 언론직업윤리관,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역대안언론에 대한 확고한 사명감, 그리고 이런 자세의 본사 임직원에 대한 내외 군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도편달 등이었음을 부인 못한다. 따라서 ¨하늘이 장차 대임을 내려줄 사람에게는 반드시 먼저 그의 심지(心志)를 고통스럽게, 그의 근골(筋骨)을 피로하게, 그의 체부(體膚)를 기아(饑餓)하게, 그의 몸을 궁핍(窮乏)하게, 그의 행위를 혼란(混亂)케 하는 등 시험을 하게된다(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餓其體膚,空乏其身,行拂亂其所爲)¨는 ``맹자(孟子)`` ``고자하(告子下)``편의 교훈이 빈말이 아님을 깨우쳐 주고 있다.
``文行忠信``의 四德으로 거듭나는 언론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 등 지방분권 관련 3대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금 국가적으로는 지방분권시대를 여는 일련의 작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월 2일 지역신문지원에관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풀뿌리 지역언론을 지방분권시대의 대안언론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련 법.제의 정비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자치입법권과 인사권 등 권한과 책임이 대폭 커지고, 또 주민투표제, 주민소환제, 주민소송제 등이 도입되어 주민의 참정기회도 강화 확대되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지방분권시대에는 지역언론이 지자체-지방의회-지역주민간의 갈등조정 등에 큰 몫을 맡게됨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지역신문은 지방분권시대의 대안언론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위한 능력배양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의령신문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文行忠信(문행충신)``의 사덕(四德)으로 거듭나는 언론이 될 것을 창간 5주년에 즈음하여 천명하고자한다. 사덕의 첫째인 ``문(文)``은 지방분권시대가 요구하는 언론의 전문성 확보를, 그 두 번째의 ``행(行)``은 ``사필귀정(事必歸正)``, ``사무사(思無邪)`` ``시시비비(是是非非)`` 등의 덕행을 일관되게 행함을, 그 세 번째의 ``충(忠)은 지역사회의 공익추구에 충실함을, 마지막의 ``신(信)``은 기사의 정확성과 신속성 등을 통한 지역민으로부터의 신뢰구축을 각각 의미하고 있다. 결국 ``문``과 ``충``은 정신적인 것을, ``행``과 ``신``은 행동적인 것을, 그리고 ``문``과 ``행``은 ``충``과 ``신``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우리가 이같은 덕목으로 의령인 사회를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되고자하는데는 지역민의 애정 어린 성원과 지도편달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의령신문이 20만 내외 의령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도편달을 자양분으로 지방분권시대의 지역 대안언론으로 성장하고 싶음을 강조하고 싶다. |
박해헌(발행,편집인) 기자 /  입력 : 2004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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