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장 설비 이전
인력도 함께 이동
지난 2005년 가동이 중단된 한일합섬 의령공장이 3년여만인 오는 연말 재가동된다.
한일합섬 의령공장 재가동 방침에 따라 인근에 있는 이 공장 기속사도 리모델링해 재가동돼 한일합섬 의령공장 시대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한일합섬 대구공장 관리팀 신성효 과장에 따르면 앞서 4월말 대구공장 설비를 일부 이전키로 확정하고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작업은 6개월가량 소요된다고 신 과장은 설명했다. 정암에 있는 이 공장 기숙사도 리모델링 하여 의령공장 재가동은 오는 연말쯤 돼야 가능할 거라고 신 과장은 덧붙였다.
현재 계획은 1개 라인을 가동한다고 한다. 인력은 대구공장에서 관리 4명, 생산 22명 등 모두 26명이 자리를 옮겨 의령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한다. 당분간 의령 현지에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한일합섬은 지난해 12월 동양메이저에 흡수합병됐고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대구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한일합섬은 지난 64년 설립 후 국내 섬유업계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다 주력사업의 사양화와 더불어 외환위기 직후 부도처리 된 바 있는 업체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의 기틀을 마련한 후 지난해 초 동양그룹에 편입되어 현재는 산업용 소재, 의류, 유통, 건설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에 있다.
의령공장은 지난 90년대 종업원 수가 300명에 이르고, 이 중에서 의령군민이 150명이나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