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최씨 32세손 재옥 씨 공사비 전액 쾌척
경주최씨 능인 평촌문중의 제당 ‘계림정’(鷄林亭) 준공식이 5월 5일 오전 11시 세거지 유곡면 신오목 마을 입구 현지에서 열렸다. 계림정은 능인 평촌마을의 입향조(入鄕祖)인 문관 정5품의 통덕랑(通德郞) 최효목(崔孝穆)공과 선조 최장소(崔章素:庚申年1860.12.21~庚子年1900.1.17) 선략장군(宣略將軍)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경주최씨 능인 평촌문중 대표 최재옥(세련주택 회장.부산거주) 씨가 총 공사비 1억5천만원 전액을 사비로 쾌척해 지은 제당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인 계림정내에는 대청마루 위 중앙과 좌.우측엔 시조 문창후(文昌候) 최치원(崔致遠) 선생, 입향조, 선략장군의 초상화를 각각 안치해놓았으며, 정자 앞 중앙과 좌.우측에는 선략장군 행적비, 입향조 제단비, 최재옥 문중대표의 공적비가 세워져있다. 계림정은 부지 500여 평에 건물 10여 평이며 부속 재산으로 산 3,400여 평을 가지고 있다.
경주최씨 32세손인 최재옥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400여 년 전 통덕랑 최효목 선조께서 능인 평촌에 들어오셔서 터를 잡은 이래로 이곳은 고려말 검교정승(檢校政丞) 관가정(觀稼亭) 휘(諱) 청(淸)공을 파조(派祖)로 삼는 우리 문중의 세거지가 되었습니다. 저의 15대조께서는 병조판서를 역임하셨고, 증조 휘(諱) 장소(章素)공께서는 초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충훈부(忠勳府) 경내 본부 도사(都事)로서 임금님을 보살피다 왜적이 침범하고 친일파가 극성을 부려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무관 부용사(부사령관)로 임명되어 부산포, 통영포 등지에서 많은 왜적을 무찌른 공적으로 선략장군의 교지를 하사 받은 바 있습니다. 이 교지는 의령군문화원 박물관에 잘 보존되어 있어 언제라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며 “우리 문중 선조들의 위업이 이처럼 큰데도 불구하고 그간 종친들은 가난에 시달려서 조상님의 안식처인 제당 하나 갖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신덕산의 맑은 물이 쉬어가고 뒷산이 병풍처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는 명당자리에 비로소 고대와 현대식 목조건물인 아름다운 계림정의 준공식을 갖게 되어 무척 기쁘며, 이곳은 무궁한 문중 발전의 원동력인 종친들의 화합과 단결의 장, 그리고 행인들의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채용 군수를 대신한 이인규 경제과장, 김종호 산청군 부군수를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및 박해청, 설준홍 씨 등 인근 각 문중 대표와 일가친척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