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9회 한우산 철쭉제 글짓기 대회에서 의령초등학교 1년 윤승지가 운문부문에서, 부림초등학교 5년 권미지가 산문부문에서 최고상인 참좋은글상을 각각 받았다.
이번 행사는 의령신문사(대표 박해헌)와 사단법인 의령예술촌(촌장 전문수)이 공동 주최했다. 주관은 의령문인협회(회장 윤재환)가 했다.
이번 글짓기대회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고 문학의 저변확대를 기하기 위해 개최됐다.
의령신문사의 공동 주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신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신문 등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추진하는 문화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앞서 의령신문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자랑스러운 의령인상, NIE(신문을 통한 교육), 한우산 철쭉제 글짓기대회 등 3대 문화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글짓기대회는 제9회 의령 한우산 철쭉제의 부분 행사로 이뤄졌다.
수상자는 운문부문에서 ▲참좋은글상 의령초등학교 1년 윤승지 ▲좋은글상 마산삼계초등학교 5년 이용기, 의령중학교 3년 임송무 ▲잘쓴글상 마산호계초등학교 2년 김아정, 의령중학교 2년 김봉수, 의령초등학교 5년 윤재화 ▲뽑힌글상 유목초등학교 2년 박근혜, 의령초등학교 5년 김기현, 부림초등학교 2년 박수지, 의령중학교 2년 유선혁 등이다.
또 산문부문에서는 ▲참좋은글상 부림초등학교 5년 권미지 ▲좋은글상 궁류초등학교 6년 강승현, 부림초등학교 5년 최우리 ▲잘쓴글상 부림초등학교 2년 이유진, 의령여자중학교 1년 신은경, 의령여자중학교 1년 박주연 ▲뽑힌글상 부림초등학교 3년 옥수빈, 부림초등학교 6년 임다정, 부림초등학교 6년 최하연, 서울 삼산초등학교 3년 김회찬, 부림초등학교 5년 신수정 등이다. 하현봉 기자
참좋은글상
(운문)
봄향기
의령초등학교 1년 윤승지
달콤한 향기가 나요
꿀벌이 물어오는 꽃향기래요
상큼한 향기가 나요
바람이 실어오는 풀냄새래요
소풍나온 친구들 웃음에도
봄향기가 가득해요친구들 웃음은 초록향기에요
(산문)
아름다운 철쭉의 향
부림초등학교 5년 권미지
꼬불꼬불 뿌연 먼지길을 따라서 꼭대기에 도착하니 너럭마당에 봄 축제의 한 마당이 열렸습니다.
풍물놀이패들의 새까만 얼굴에는 어깨춤이 덩실덩실. 징징징 울어대는 징소리. 둥둥둥 북소리. 한우산 입벌린 철쭉꽃들이 철쭉향을 토해내면서 오월의 봄을 맞이합니다.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여러번 옷을 갈아입으니 그야말로 곱고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하늘에는 둥실둥실 뭉게구름 사이로 색색깔의 꽃과 풍경, 패러글라이딩이 오색의 무지개를 만들면서 마치 불바다를 상징하는 것 같아요. 울긋불긋 피어난 찰쭉꽃 안을 들여다보니 엄마가 즐겨 입는 연분홍 주름치마가 생각이 납니다.
한우산의 계곡 물줄기를 따라서 바람과 함께 잔잔히 올라오는 봄 내음.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산이 준 행복한 봄입니다.
철쭉향에 취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언덕에 앉아 깊숙이 숨어있는 새싹들의 재롱잔치도 보고, 담소도 나누고 흩뿌려진 철쭉향을 두 손에 모아 나의 작은 가슴에 품었습니다.
오랫동안 행복한 이 향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럿사람들과 함께 한우산의 봄을 알고 마음으로 느꼈기에 정말 잊지 못할 한우산의 봄은 행복을 가득 실은 봄입니다.
한우산의 철쭉향이 진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요.
한우산!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어서 고마워요. 한우산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