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제36회 의병제전을 맞아 다시 한 번 군민 숙원사업인 의병기념일 제정을 위한 대대적인 활동에 나섰다.
군은 지난해 의병기념일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내외군민 1만1,813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해 9월 19일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였으나 제17대 국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에 회부되지 못해 사실상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김채용 군수는 제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번에는 반드시 의병기념일을 제정하기 위해 군민의 뜻을 모아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혀 기념일 제정에 대한 주민의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향우들과 군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새롭게 벌여나가기로 하고 서명이 완료되는 대로 6월에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 의병제전행사는 홍의장군마당극, 임란의병학술발표대회를 비롯하여 제1회 홍의지기 계승 전국무예한마당 등 의병관련 행사를 대폭 늘려 개최하고 시내 주요 도로변에는 수많은 의병깃발을 달아 의병의 고장임을 내외에 알리고 있다.
의병기념일이 제정되면 국가차원에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리고 따라서 의령군이 의병의 발상지이자 호국충절의 고장으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의병은 왜적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급할 때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여 나라를 구한 국난극복의 상징으로서 의령군에서는 임진왜란(1592년) 당시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이 전국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바 있다.
의령군은 의병을 일으킨 4월 22일을 기념해 1972년부터 의병제전행사를 매년 개최해 왔으며 뜻 깊은 역사성과 문화예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상남도 4대 우수문화축제로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