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통중의우흔’, 이 명칭을 듣고 약 1억년 전에 형성된 빗자국 화석의 명칭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는 군민은 그리 많지 않다.
의령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인 ‘신라통중의우흔’의 명칭이 ‘의령 서동리 함안층 빗방울 자국’으로 바뀐다.
12일 경남 조재영 문화재관리담당은 천연기념물의 명칭을 바꾸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재영 담당은 이 작업을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으며 명칭 변경안에 대해 경남 차원의 검토는 이의 없이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천연기념물 명칭은 일본식 표현으로 이뤄져 의미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신라통중의우흔’의 의미도 약 1억년 전에 형성된 빗자국 화석이라는 사실을 안내 입간판을 읽어야만 겨우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이에 반해 새로운 명칭인 ‘의령 서동리 함안층 빗방울 자국’은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쉽게 전달하고 정보도 함께 제공해 들으면 바로 그 의미를 알게 했다.
이번에 명칭이 바뀌는 천연기념물은 ‘유곡 세간의 은행나무’, ‘성황리의 소나무’도 포함돼 있다. 이들 명칭에서 일본식 표기인 ‘의’를 빼고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의령 성황리 은행나무’로 바뀐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