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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고, 중국 요성 문화탐방

2천만원 들여 우수 학생에게
의령 기자 / 입력 : 2008년 02월 19일

국제이해증진 인센티브 제공


 


의령고(교장 문철수)는 지난 1월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인솔교원 3명과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중국 요성주변 문화역사유적지와 요성대학을 탐방했다.


의령고등학교는 2007년 농산어촌우수고로 선정되어 3년간 14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교실 현대화, 기숙사 리모델링, 노후교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고, BTL사업으로 체육관을 신축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급식소 및 교육용 세미나실 신축 등 하드웨어적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과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지원으로 야간 무료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해외탐방은 우수학교운영계획 중 국제이해교육의 일환으로 2천200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학교생활에 충실한 우수학생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탐방단이 처음 찾은 곳은 태산이었다. 2학년 엄진욱군은 ‘걱정이 태산, 갈수록 태산, 티끌모아 태산,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리 없는 태산’ 이라며, 태산 정상에 오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3학년 최종후군은 중국 황제들이 봉선의식을 행했으며, 당, 송, 명, 청나라 시대의 내노라하는 글씨들이 바위에 빼곡한 것을 보고 ‘태산은 공자유적지와 더불어 중국인의 정신적인 지주, 고향이 될 만하다’며 감격해 했다. 이번 중국탐방은 나라사랑 정신과 내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교육적 효과도 있었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과 불편한 중국생활 체험 속에 ‘우리나라가 좋아, 최고!’라는 말들이 학생들의 입에서 절로 흘러나왔다. 칼바람이 부는 태산 산정에서 탐방단은 의령인의 기개로 새해 소망을 담아 만세! 만세! 만만세! 삼창을, 그리고 의령고의 대 발전을 위한 파이팅을 외쳤다. 이번 탐방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두 곳, 공자유적지와 태산을 체험하였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급변하는 의령고의 내적, 외적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부응한 학생들이다. 탐방단은 1년간의 교과 성적 우수학생 19명과 봉사활동, 성적향상, 출결상황 등, 학교생활 측면에서 우수한 학생 11명으로 구성되었다. 탐방단은 1월 22일 새벽 4시 40분에 학교를 출발하여 인천공항을 거쳐 산동성의 성도 제남시의 제남공항에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30분경 도착하여 공자의 고향인 곡부에 가 중국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공자의 사당인 공묘, 공씨 가문의 거주지였던 공부, 공자의 무덤인 공림을 견학하고 태안으로 이동하여 한국인에게도 너무도 친숙한 이름인 태산에 올랐다. 그리고 오후에 요성으로 이동하여 이틀째 밤을 보냈다. 탐방 셋째 날인 24일에는 요성대학을 견학하였는데 요성시가 의령군과 자매도시인 관계로 요성시청 외사판공실 허세수 주임과 부주임, 대학교 외무과 이건씨 등 관계자들이 나와 의령고 탐방단을 반가이 맞아 주었다. 요성대학은 학생과 교직원 수가 의령군 인구에 달하는 규모가 큰 대학이다. 2학년 이상헌군은 캠퍼스를 가로 지르는 강을 보고 그 규모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여름이면 큰 배를 띄울 수도 있겠어요’라며 감탄했다. 요성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학생이 400명이라는 말을 듣고 한국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대학에서 현재 전일제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은 20여명이 있다고 했다. 한국어로 된 요성대학교 요람을 보니 한 달간 단기 중국어회화 과정은 수업료가 우리 돈으로 29만원(2천 위안) 정도이고, 유학생이 머무는 1인실 아파트는 월17만∼18만원, 2인실은 10만원 정도였다. 특히 성도인 제남시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 천여 명 중 600명이 한인유학생이었다. 한국 유학생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학년 차민혁군은 중학교시절 요성시와 의령군 간의 학생교류프로그램을 통하여 친분을 가진 홈스테이 중국친구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리고 ‘영어 회화를 더 잘하여 자유롭게 말을 하고 싶어요.’라며 소통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학년 권유진군은 생물학관 견학 중 연구실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다가 여학생이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어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그쪽에서 먼저 중국어로 물어와 당황한 나머지 신퀄라(수고했습니다)라는 말이 튀어나와 무척 창피했다고 한다. 언어 소통의 중요성을 한 층 느끼게 하는 일들이었다.


요성대학을 탐방한 자리에서 의령고 학생이 요성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요성시청과 요성대학이 다면적으로 안내하고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의령군과 요성시의 더욱 긴밀한 관계 유지와 향후 의령고 학생이 요성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앞으로 양 도시간의 발전적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의령고 학생들이 요성대학에 진학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의령 기자 / 입력 : 2008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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