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의령중학교 제8회 동기회(회장 윤학근)는 7월 7일 오후 마포 소재의 재경 의령군향우회관에서 7월 월례회를 갖고 돈독한 친목을 다졌다.
이날 모임에서 회원들은 먼저 평소 고향을 사랑하고, 향우를 사랑하고, 동창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신학성(의령읍) 회원이 최근 심혈관 판막증으로 갑자기 타계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자리에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혜숙(2대 국회의원 이시목 씨의 딸) 회원이 ‘친구 신학성 영전에 바치노라’는 자작시를 낭독하여 회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친구 신학성 영전에 바치노라
친우 이혜숙
사랑하는 친구여!
정영 그대 그 먼 길을 떠나가는가
나는 아직 그대를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다시 돌아온단 기약도 없이
홀연히 떠나가는가
긴긴 세월 마디마디
쌓아온 그 우정 다 어이 하라고
한 마디 말도 없이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떠나가는가
당신의 고통은 안으로 안으로 삭히고
친구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슬픔을 같이 나눌 줄 아는 친구여
속 깊고 착하디 착한 친구여
그 선한 미소를 어디서 만나볼까
안타까운 이 심정 누구에게 하소연 할까
소리 없는 내 눈물 빗물 되어 흐르고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들
수 많은 사연들
서리서리 역어 그대 계신 곳에 띄워 보내리
고향 남산에 곱게 핀 진달래꽃 따다
그대 가는 길에 뿌리고
뒷동산 왕뒤 아름다운 벚꽃
그대 머리 위에 날려 보내리
꽃길 따라 고이고이 밟고 가소서
내 그대 보고 싶어 어이 하리
미어지는 이 가슴을 어리 하리
그대가 그리우면
바람결에 그 숨결 느껴 볼까
새가 울면 그 목소리 들어 볼까
꽃이 피면 그 미소 그려 볼까
저 하늘에 떠가는 구름 속에
그대 얼굴 찾아볼까
그대 그리우면 어이 하리
우리들의 눈물 속에 고이 보낸 친구여!
고통도 슬픔도 없는 천국에서
주님의 품 안에 안겨
영원할 안식을 찾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