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신반5일장 한지·병풍축제’가 14일 부림면 신반리 시장 주차장에서 신반시장상인회 주최와 의령신문사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지 생산지이자 출발점이었던 ‘신반한지’의 제작과정을 재현해 전통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서 잊혀져가는 전통을 되살려 전통체험의 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메인이벤트인 전통한지와 병풍 제작과정을 재현하고 그 자리에서 판매도 이뤄졌다. 부대행사로는 웰빙 의령 관광사진전과 한지공예전시, 천연염색 공예품 전시판매, 한지 탈공예 체험, 한지 전통 연 만들기 체험, 도자기공예 체험, 짚풀 솟대공예 체험, 전통매듭·자수·누비전시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길거리 공연을 비롯해 전통 생활 속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와 전통 국악마당이 이어지고 장터국밥과 지역특산품, 한지공예품, 궁류 병풍 등을 펼쳐놓은 장터마당도 함께 열려 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전해줬다.
‘신반한지’는 봉수면 서암리 설화에 따르면 고려 때 서암리 국사봉 중턱에 위치한 대동사(大同寺)의 주지가 어느 봄날에 닥나무 껍질을 계곡 물속에 담가 두었더니 나무껍질이 물에 불어나면서 섬유질의 물체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한지 뜨는 법을 배워 이 일대가 한지 생산의 고장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200여호에 이르는 신반 주민들 대부분이 한지생산을 생업으로 삼아왔으나 오늘날에는 일상생활에서 한지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주민 대부분이 전업을 해 겨우 10여개의 가내공장에서 재래식 수공업의 형태로 한지생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병풍은 궁류면 일대에서 생산돼 왔으며, 오늘날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 있는 표구 전문 기능공들 가운데 궁류면 출신이 많음은 이곳의 전통을 짐작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