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고, 교장이 직접 나서 정원초과
신반정보고는 2배 지원 희망 몰려
관내 고등학교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앞서 진학 희망조사에서 의령고등학교가 정원을 초과하고, 신반정보고등학교는 학년 평균 학생 수보다 2배 많은 실적을 올리는 등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85% 이상이 관내 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2005학년도 73%, 2006학년도 78%에 비해 대폭 높아진 것이다.
특히 김채용 군수의 학교 살리기와 맞물려 군정에 실제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령지역 2007학년도 진학예정인 중학교 3학년 재적수는 231명.
의령고는 84명을 모집하는데 90명이, 신반정보고는 56명을 모집하는데 47명이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했으며 의령여고 또한 평년과 비슷한 수가 입학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30일 내고장학교보내기협의회 당시에는 2007학년도 고등학교 진학 예정인 중학교 3학년 재적수 231명중 166명인 72%만이 의령관내 고등학교로 진학을 희망하고 나머지 65명 28%는 관외고등학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날 협의회 이후 관내 고등학교 실무자들이 관내 중학교를 방문하는 등 심지어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신입생 유치를 위해 노력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의령고등학교의 경우 내년 모집 정원이 84명이지만 현재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90명으로 나타나 최소 2명은 어쩔 수 없이 관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의령고등학교 문철수 교장은 “그동안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의령관내 학교로 특히 의령고등학교로 유치하기 위해 각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설명을 했다”며 “그동안 집이 의령이면서도 합천으로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에게도 의령고등학교로 진학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 교장은 “정원은 84명이지만 정원의 5%는 전학생으로 받을 수 있기에 입학을 타지에서 해서 전학을 온다면 4명은 받을 수 있지만 진학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이 진학을 할 수 없다”며 “지역의 농어촌 학교 학생들이 정원문제로 지역학교에 진학을 할 수 없어 타지역으로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것에 대해 지역의 민원이 되기 때문에 현재 도 교육청에 건의해 놓았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한반에 20여명으로 해 1반을 늘이려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령고는 우수학생 발굴을 위해 기숙사 운영을 비롯, 상위권 학생을 특별 관리하기 위해 생활반을 운영해 지도교사가 부족할 시에는 학교장이라도 함께 학생들과 숙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반정보고등학교도 신입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신반정보고는 교사가 직접 지역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 학부모, 학생들에게 학교 진학을 홍보했다.
이에 신반정보고는 평균 한 학년 학생이 25명이었는데 비해 2배나 많은 47명이 내년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신반정보고 허철회 교장은 “지역의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영어와 논술을 중심으로 외부 유명 강사를 초빙해 특별수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지금 당장은 많은 것들이 부족하지만 보이지 않는 비전에 사활을 걸고 노력하겠다. 3, 4년 후 우리학생들의 모습을 지켜 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30일 개최된 ‘내고장학교보내기’ 협의회에는 의령교육청 하갑수 교육장, 김채용 군수, 제훈 군의장 등 관내 교육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회의가 진행 됐다.
군 교육청 중등교육담당 전종실 장학사는 “의령은 고령층이 증가 되는 반면 인구는 주변지역으로 유출 되는 등 점차 감소된다. 이에 따라 우수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지역에는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의령에도 경쟁력 있는 학교 육성을 위해 지역민이 믿고 자녀들을 내 고장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교육의 내실화와 학교의 특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김채용 군수는 “교육지원조례에 5%이상 확보해 교육환경 개선에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전 군민이 함께 의령살리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중 이명중 교사는 “농어촌, 실업계 특별전형에 관해 일선 중학교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다. 중학교 교사가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1년에 2 번 정도 중학교 3학년 담임과의 협의회를 통해 긴밀한 유대가 필요하며 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충실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반정보고교 허철회 교장은 “중학교 3학년 담임에 대한 진학정보는 충분히 제공할 것이다. 고등학교도 교육과정 운영을 충실하게 해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내 중학교 한 학생이 인근 타 도시로 진학을 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다시 지역 학교로 돌아와 진로선택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중 이우근 교장은 “관내 학교로의 진학을 위해서는 기숙시설 확보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군의회 양재수 의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충실하지 못해 인재 양성에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학습프로그램을 잘 운용해 내 고장 학생들이 안심 할 수 있도록 가시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