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5 23:54: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전체

의령 구룡마을에서 고구마꽃 발견됐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11월 23일


최근 의령군 의령읍 동동리 구룡산 골짜기 강남숙(39·무지개어린이집 원장)씨 텃밭에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고구마 꽃이 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씨가 20여평 규모의 텃밭에서 재배중인 고구마가 올해 연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렸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아열대 식물 고구마는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개화하기 때문에 한반도 기후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 등지에서 잇따라 고구마 꽃이 발견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해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을 띠면서 고구마 꽃이 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구마 꽃이 피는 데는 30∼35도의 높은 온도와 많은 일조량이 필요해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잘 꽃을 피우지 않지만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구마 꽃 개화가 잇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처음 들어 온 것은 조선시대 영조 39년(1763년)으로 그 당시 일본 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보고 구황작물로 중요할 것으로 여겨 씨고구마를 구해 부산진으로 들여온 것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고구마 꽃이 피면 천재가 일어난다며 늦더워가 심하고 일조시간이 짧은 해에 드물게 꽃이 피는데 이상기상이 나타난 해로 기상재해가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고구마가 노지에서 꽃을 피우는 것은 자주 목격되는 것이 아니고 온도, 일조량과 습기 등이 아열대와 유사할 때 생겨나는 것으로 고구마가 꽃이 피면 다른 작물에 피해가 많이 생겨 흉조로 취급해 왔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1999년 북한지역인 평북 정주에서 대규모로 고구마 꽃이 피었는데 이를 보도한 노동신문은 매우 좋은 ‘길조’로 해석했다고 한다. 길조로 해석한 근거는 ‘1945년도에 고구마 꽃이 피어 해방됐고, 1953년도에 고구마 꽃이 피어 전쟁이 끝났으며, 1970년대 역시 고구마 꽃이 피어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돼 온 나라가 통일열기로 끓어 번졌다’고 한다. <최진정 기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11월 23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경남도·의령군 ‘버스 공영제’ 맞손..
“벚꽃 만발한, 이 아름다운 학교가… ” 추억 아프게 되새긴 궁류초 총동창회..
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향우 만남의 장⌟에서 고향사랑 기부 4천만 원 ‘잭팟’ 터져..
봉수초 총동문회 19차 정기총회 성료..
가족의 사랑과 상처, 그리움과 화해 ‘비손’으로 풀어낸 장구 송철수 이야기..
태양광 발전시설 규제 더 한층 강화..
악보 필사본 두 손으로 부여잡고 제창한 기억의 결정체 송산초 교가..
죽전초 총동문회 11차 정기총회 성료..
의령군, `우순경 사건` 위령탑 이어 올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의령농협, 조합원 300명 농협케미컬·남해화학 선진지 견학 시행..
포토뉴스
지역
의령군 아동복지 대폭 강화...경남 육아만족도 1위 이어간다 전국최초 '튼튼수당'·'셋째아 양육수당' 든든한 지원 아동급식지원 미취학 아..
기고
기고문(국민연금관리공단 마산지사 전쾌용 지사장) 청렴, 우리의 도리(道理)를 다하는 것에서부터..
지역사회
내년 폐교 앞두고 정기총회 오종석·김성노 회장 이·취임 24대 회장 허경갑, 국장 황주용 감사장, 전 주관기 48회 회장 류영철 공..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1,655
오늘 방문자 수 : 13,838
총 방문자 수 : 18,827,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