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농협 관내 부림면에 RPC위성 건조저장시설이, 낙서면에 농산물 저온창고가 연내에 각각 신축된다.
또 동부농협 서암사업소가 폐지되고 봉수지소에 통합하여 운영된다.
이에 따라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은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 구축이 강화되는 등 동부농협 관내 농산물의 유통구조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동부농협은 그동안 적자 운영에 시달렸던 서암사업소 폐지로 부담을 덜게 돼 경영의 안정과 대내외적인 농업환경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동부농협은 지난 10월 31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1호 의안인 업무용 고정자산(업무용 부동산) 취득 승인의 건 △제2호 의안인 고정자산(업무용 부동산) 매각 승인의 건 △제3호 의안인 봉수지소(서암사업소) 통합 운영의 건 △제4호 의안인 대의원운영규약(모범안) 개정 등 모두 4건의 부의안을 상정해 처리했다.
제1호 의안은 비업무용 자산으로 취득한 부림면 신반정미소를 업무용으로 전환하고 이곳을 양곡창고 및 RPC위성 건조저장시설 부지로 사용하며, 낙서지소에 농산물 저온창고를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신반정미소 부지에 규모 400t의 사일로 2기를 신축해 산물 벼 수매를 위한 저장시설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사비는 행정지원 5억원 조합부담 3억원 등 모두 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신축되면 벼의 수집·건조를 자동화시설로 처리하여 동부지역 벼 생산 농가의 수확이후 보관·관리 비용 절감과 지리적으로 상대적인 소외감에서 비롯된 민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동부농협은 2006년산 건벼를 40㎏조곡 4만5천 가마를 자체 매입할 예정인 등 그동안 산물벼는 시설을 갖추지 못해 매입하지 못했다.
또 낙서면에 200평 규모의 농산물 저온창고를 신축한다는 것이다. 공사비는 행정지원 6억4천300만원 조합부담 5천700만원 등 모두 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신축되면 동부농협은 관내에서 생산하는 양파 20㎏들이 망 40만개 중에서 10만개를 처리할 수 있어 양파의 수급 조절을 통해 농가의 수익을 드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동부농협은 양파 5만개를 감암창고에서 처리하고 9만개는 수탁판매를 알선하는 등 모두 14만개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한 바 있어 낙서지소 저온창고를 신축하면 처리물량은 최대 24만개까지 늘어나 홍수 출하기 가격 지지효과를 통한 농가 수취가 제고에 한층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동부농협은 군내에서 생산량의 2분의 1을 차지하는 단감도 저온창고에 매입 저장하여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 지지효과를 추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임시총회는 이날 서암사업소를 봉수지소에 통합해 운영하기로 승인했다.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서암사업소는 제 규정에서 정한 절차 없이 사업소로 인가받아 온라인 단말기를 설치하고 신용사업을 하고 있어 중앙회 감사지적을 받았으며 봉수면에서 2005년도에 1억4천99만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2006년도 6월 현재 8천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봉수면에 2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경호 동부농협 조합장은 “자유무역협정 등 우리의 대내외적인 농업환경은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다.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은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농협은 물론 행정기관은 대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성철 감사는 “신용사업 수익구조 악화와 더불어, 생산비 증가 및 실질적인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영농의욕 상실이 조합의 경제사업 둔화로 이어져 전반적인 조합의 경영상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이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조합원에 대한 영농 생산지도 및 판매 유통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새로운 방안과 방법들을 강구하여 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켜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기감사에 대한 종합의견을 제시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