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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의병제전이 오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의령천 둔치 특별행사장을 중심으로 의령군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민간인 신분으로 붉은 옷의 신화 홍의장군 곽재우가 유곡면 세간리의 현고수에서 의병을 일으켜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정신을 추모하고 체험하는 축제이다. 주요행사는 4월 21일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저명 교수를 초빙하여 `임란의병 학술 강연회'를 개최하고, 충익사 충의문 앞에서 홍의장군이 의병을 모아 전투를 지휘한 의병 창의를 재현한다. 이렇게 시작된 의병제전은 밤이 되면 대규모의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축제가 열린다. 의병제전의 꽃은 추모제향이다. 의병제전의 목적은 호국 의병 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추모제향은 의병을 창의한 4월 22일을 기념하고 의령인의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이날 아침 8시에 홍의장군을 비롯한 17인의 장령과 수많은 의병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충익사 사당에서 올려진다. 이날 제향에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의 후손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추모제향은 제례와 함께 제례악이 울려 퍼지고 헌화 및 분향으로 올려진다. 올해 의병제전은 예년과는 달리 유사 중복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할 수 있는 18장군 의병출정 재현, 의병탑 탁본 체험, 의병복 착용 체험, 농악·국악공연, 노래자랑, 전국궁도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 토속식품 장터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제공을 통한 참여와 체험의 새로운 문화축제가 마련된다. 특히 의령읍 의령천 둔치에서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소싸움대회가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의령은 전국대회 챔피언 싸움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의령 소싸움대회에는 전국 최고의 기량을 갖춘 200여 마리의 싸움소들이 출전하여 열띤 싸움을 벌린다. 특히 2억원을 호가하고 15개 대회 연승행진을 하고 있는 의령의 싸움소 `범이'의 16연승 경기에 초점이 모아지면서 화두에 오르고 있다. 한편 작년에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을 만들어서 줄당기기 시합을 펼치고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령 큰줄 땡기기'는 3년마다 개최하는 관계로 2008년에 줄이 만들어진다.
<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