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지도위원회 결정
분묘 출토 Ⅳ구역은 수습
Ⅰ, Ⅱ, Ⅴ 유구 확인 안돼
속보= 의령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 철기시대(기원전 5∼3세기)의 집자리 유적 확인<본보 2월 24일자 제152호 1면 보도>과 관련, 이 같은 초기 철기시대의 집자리 유적이 발견된 가례면 시굴조사 구역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확장조사가 지도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문화재 출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지도위원회는 (재)우리문화재연구원의 보고를 받고 시굴현장의 점검 절차를 거친 뒤 회의를 갖고 초기 철기시대의 집자리 유적이 확인된 Ⅲ구역에 대해서 발굴 확장조사의 실시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도위원회는 조선시대의 분묘 2기가 출토되는 것에 그친 Ⅳ구역에 대해서는 수습을 결정했다. 나머지 Ⅰ, Ⅱ, Ⅴ구역에서는 이번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없었다.
지도위원회에는 임효택 동의대 교수, 이청규 영남대 교수, 조영제 경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재)우리문화재연구원은 모두 5개 구역에서 시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이진주 (재)우리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은 Ⅲ구역에서 초기 철기시대(원형점토대토기 단계)의 추정 집 자리 3기와 석곽묘 1기, 통일신라시대의 화장묘 1기, 조선시대의 분묘 33기, 시대불명의 석렬 및 수혈유구 등이 출토됐다고 지도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구역은 의령천의 1차 지류인 운암천이 합류하는 경남은광학교 북쪽에 위치하는 운암리 곡저평야의 곡두부 남동쪽에 위치하는 산지의 남사면에 위치한다.
이번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의 분포 범위는 산지 능선의 주행방향과 동일한 남동사면 일대와 해발 50∼80m 범위에서 밀집 분포하고, 서북쪽 남서사면의 경우는 유구의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이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구역은 지표조사 결과 구릉사면에 직경 5∼10m 내외의 봉분이 여러 기 확인됐고 입지적 조건으로 고분 등 매장유구의 존재 가능성이 있어 ‘운암리 고묘군1’로 보고된 바 있다.
유물은 추정 집자리의 내부토에서 원형점토대토기 구연부편, 뚜껑편, 우각파수부편 등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의 시기는 추정 집자리의 경우는 초기 철기시대로 의령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선임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의령군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는 1989년 정곡면 운곡리 일대의 창녕군 도로확장공사시 지석묘 9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하여, 향토사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개략적인 유적의 분포상이 소개된 바 있다. 이후 최근까지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및 삼국시대의 무덤 유적이 일부 발굴 조사됐다. <유종철 기자>
가례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구역(본조사) |
명칭(지표조사 당시) |
지번 |
조사결과 |
Ⅰ구역 |
봉두리 유물산포지 |
가례면 봉두리 15-1전 외 10 |
민무늬토기편이 혼입된 자연퇴적층(토석류층) 확인 |
Ⅱ구역 |
봉두리 고묘 |
가례면 운암리 산173-1임 |
선행조사에서 제기된 고묘는 규모가 다소 작은 현대 묘로 확인 |
Ⅲ구역 |
운암리 고묘군1 |
가례면 운암리 산173-1임 외 9 |
초기철기시대(원형점토대토기 단계)의 추정 집자리 3기와 석곽묘 1기 등 확인 |
Ⅳ구역 |
운암리 고묘군2 |
가례면 가례리 69-1임 외 3 |
조선시대의 분묘 2기 확인 |
Ⅴ구역 |
가례리 지석묘군 |
가례면 가례리 625-7답 외 19 |
고인돌의 상석으로 추정됐던 암괴는 배후산지에서 유입된 자연암석으로 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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