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오가는 대형트럭 무법질주
“아이들이 학교에 간다고 하면 멀어도 농로로 돌아가라고 해요”
봉수면 봉수초등학교 일대 주민들은 학교 앞 도로에 인도가 없어 등·하교 시간대마다 보행자들이 통행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봉수초등학교 재학생들은 등하교 길이 무섭기만 하다. 학교 앞 도로에 인도가 없어 달리는 차량들을 피해가며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합천으로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속도도 줄이지 않은 채 국도를 달리고 있어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주민들은 “학교 앞 도로가 합천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대형 트럭들이 많이 오간다. 한 두 대가 지나다니는 것도 아니고 5, 6대가 연이어 달리면 멀리서 봐도 무섭다”며 “또 도로가 평지가 아니라 굴곡이 있어 어른들이 걸어도 마주 오는 차가 보이지 않는데 아이들은 더할 것이다.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봉수면이 고향인 정모(대구)씨는 “지난해 명절 전 부모님 산소에 찾아와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특히 학교 앞이라 아이들에게 위험하다. 인도가 꼭 있어야 한다. 몇 년 전에는 교통 사망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도로 양편에 인도를 설치, 보행자들이 주행 차량과 뒤섞여 걷는 바람에 발생하고 있는 불편과 사고 위험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