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여중 전원에게 상품권 줘 은광은 개인 특성 살려 상장
지난 14일 의령여중·고, 의령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의령지역 학교들이 일제히 졸업식을 치렀다. 의령지역 학교 졸업식에는 1명이 졸업하는 궁류·봉수초교, 2명이 졸업하는 낙서초교 등 소규모 학교들의 작은 졸업식이 눈에 띄었다. 왕하영양의 서울대 미대 입학으로 의령여자고등학교 졸업식이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진 반면 일부 학교에서는 졸업식에서 점차 없어지는 송사·답사로 인해 눈물의 졸업식장을 연출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또 모교사랑, 후배사랑으로 학교마다 선배, 기관들의 장학금 및 표창 전달로 풍성한 졸업식을 맞기도 했다. 이번 졸업시즌에 의령지역에서는 초등학교 14개 250명, 중학교 7개 238명, 고등학교 3개 171명 등 모두 659명이 졸업을 했다.
고등학교
.jpg) 지난 14일 의령고등학교(교장 문철수)는 제52회 졸업식을 맞았다. 문철수 교장은 이날 졸업식사에서 “여러분은 지난 3년 동안 자신의 몫을 성실하게 감당한 결과 ‘승리자’의 자리에 섰다”며 “졸업은 학업의 완성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은 더 넓은 세상, 더 깊은 배움의 길로 접어드는 출발점이다. 그동안 학습과정에서 뿌리내린 지식으로 잎을 틔우고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의령고는 이날 졸업식에서 학교장상을 비롯해 교과우수상, 봉사상, 개근상 등 9개 교내상과 운영위원장상, 동창회장상 등 12개 외부상을 수여했다. 같은 날 의령여고에서는 왕하영양의 서울대 미대 합격과 4년제 대학 대거 입학으로 축제 분위기 속에 졸업식이 개최됐다. 이날 지급된 장학금에는 6개 장학금, 550만원이 졸업생 10여명에게 전달됐다. 또 의령여중·고를 졸업한 최말남씨가 매년 졸업생에게 진선미 장학금으로 중학생 2명에게 25만원을 고등학교 1명에게 50만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학교
지난 14일 의령여자중학교(교장 이병찬) 강당에서는 의령 중·고등학교의 합동 졸업식이 열렸다. 이병찬 교장은 “이제 높은 단계의 출발을 할 때”라며 “정직하고 성실한 인간관계를 가지길 소망한다. 성공의 열쇠는 지식과 기술도 필요하지만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에 인내와 도전으로 극복해 승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말보다 행동하고 실천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어머니회 회장 장학금 대신 졸업생 모두에게 도서상품권이 전달됐다. 또 12명의 학생들에게 부영, 연당, 자굴산, 백산 장학회 등 7개, 240여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지난 16일 의령중학교(교장 박승복) 제59회 졸업식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7명과 의령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우수학생 2명, 모범학생 2명에게 가천장학금이 전달됐다. 또 이날 총동창회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관내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김현택씨의 청암장학금이 50만원, 박성구 장학회 장학금이 50만원, 정성도장학회 장학금이 50만원, 27회 동창회 장학금이 50만원, 의령고교 직원장학금이 150만원 전달됐다.
초등학교
.jpg) 올해 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낙서초등학교(소세호)는 지난 16일 졸업식을 치렀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순애·이유진 학생이 10개의 상과 장학금을 골고루 나눠 받았으며 차츰 없어져 가는 송사·답사를 통해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했다. 또 이날 졸업식에는 자매결연 맺은 부산항운노조 직원들이 참석해 컴퓨터 구입 지원금 5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으며 총동창회에서는 장학금과 앨범, 사전 등을 전달했다. 소세호 교장은 “사람이 머물고 간 자리에는 그 사람의 아름다운 자취가 남는다”며 “졸업생들의 앞날에 아름다운 자취와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 더 크고 넓은 세계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업생이 1명이었던 봉수초등학교는 지난 20일 졸업식에서 최찬양 학생이 7개 상을 혼자 독차지했으며 마산MBC ‘얍! 활력천국’을 촬영해 마을 주민들의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jpg) 특히 경남은광학교(교장 윤정호) 졸업식에서는 43명 졸업생 모두에서 개개인의 취미와 꿈에 맞는 상장을 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상장의 이름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취미와 꿈에 맞게 만들었는데 요리를 잘하는 고명숙 학생에게 ‘대장금상’을 대표로 수여했다. 또 여느 학교와는 달리 상장을 받을 학생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졸업생 한사람 한사람을 각 담임교사가 호명하고 윤정호 교장이 직접 학생들 앞으로 다가가 졸업장을 수여하고 손을 잡아 주고 얼굴을 만져 주면서 한마디씩 전했다. 3년, 혹은 6년의 과정을 이수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 은광학교 졸업생들에게 한시간 정도의 격려와 칭찬은 오히려 부족했다. <최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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