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점토대토기 발견 집 자리 유적으로서는 의령에서 가장 오래돼 (재)우리문화재연구원
.jpg) 의령지역에서 초기 철기시대의 집 자리 유적이 문화재 시굴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같은 확인은 집 자리 유적으로서는 의령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의령지역에서는 그 이전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등 분묘 유적이 발견됐지만 집 자리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재)우리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월 9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칠곡∼가례 국도건설공사 4.33㎞ 구간에 인접한 5곳에 대한 유적 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굴은 지표조사에 이어 유적의 유무를 가리기 위해 발굴에 앞서 실시하는 문화재 조사과정이다. 시굴 대상 5곳은 △봉두리 유물 산포지 △봉두리 고묘 △봉두리 고묘군1 △봉두리 고묘군2 △가례 지석묘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봉두리 고묘군1이 있는 자굴산휴게소 뒤편에서 집 자리 유적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주둥이에 원형 점토 띠를 두른 원형점토대토기 파편이 발견됐다는 것. 또 삼국 통일기 이후 고려, 조선시대까지의 분묘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일대의 유적 시굴에 나선 것은 인근 서동리에서 지석묘 1기가 발견됐고 산비탈의 지형에다 돌무더기가 쌓여 있기 때문. 그러나 인근 서동리에서 지석묘 1기가 발견된 것을 미뤄 가례삼거리 인근 산비탈에 있는 돌무더기에서도 지석묘 유적이 발견될 수 있다는 기대와는 다르게 이 돌들은 산에서 유입돼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05년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가 지석묘 1기를 인근 서동리에서 발굴하고, 이 지역의 농지정리 작업 전에 지난 2002년에는 중앙문화재연구원이 이 일대의 지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재)우리문화재연구원 이진주 연구원은 “원형점토대토기는 기원전 5∼3세기의 전형적인 유적이다”며 “이번 시굴의 의미는 의령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 철기시대의 집 자리 유적이 발견됐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일정은 오는 28일 현장에서 지도위원회가 열리고, 발굴 등 추가 조사 여부 결정에 따라 조정된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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