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8살 넘어서 정액 채취해 보관 올해 인공수정 추진
전국 최고의 싸움소인 ‘범이’와 ‘꺽쇠’의 혈통 잇기 사업이 추진된다. 농업기술센터 가축위생담당 홍완표 주사는 “범의와 꺽쇠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3년에 정액을 채취해 냉동보관중이다”며 “범이와 꺽쇠의 나이가 싸움소의 전성기인 8살을 넘어섬에 따라 인공수정을 통해 송아지 생산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2월 말쯤 되면 확실한 계획이 수립 될 것”이라며 “송아지는 어미 뱃속에서 10여달이 지나야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대리모를 선정해 수정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하영효(의령읍 만천리·68)씨와 하의효(의령읍 만천리·72)씨 형제가 각각 기르고 있는 범이와 꺽쇠는 전국 소 싸움판을 주름 잡는 절대 지존이다. 범이는 몸무게 950㎏로 전국대회 15회 우승과 156전 152승4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감아 돌리기가 주특기이다. 또 꺽쇠는 1천50㎏으로 전국대회 8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범이와 꺽쇠는 짧은 다리에 굵은 목을 가졌으며 뿔이 앞쪽으로 가지런히 휘어져 있는 등 싸움소로서 기량을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영효씨는 지난 99년 청도 소싸움대회에 출전한 범이를 보고 한눈에 재목라 판단해 1천500만원에 구입했고 꺽쇠는 전 소유주가 유독 범이에게만 이기지 못하자 지난 2003년 진주에서 개최된 소싸움대회에서 하의효씨에게 매입을 권유해 5천만원에 구입하게 된 것이다. <최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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