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칠곡면 일대 27홀 규모의 골프장조성사업과 관련(본지 146호 1면, 148호 1면 보도) 주민토론회가 지난 12월 29일 칠곡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군청 환경수도과 이강복 계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골프장 유치 찬성 대표로 군청 건설과 이용근 과장, 태산지엔이 홍철호 이사가, 골프장 유치 반대 대표로 칠곡면민대표 김부연(칠곡 신포)씨, 진주환경연합 김석봉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토론의 주요 내용은 인구증가와 고용창출 세수증가 환경영향으로 정리됐다.
인구증가에 대해 반대측은 “골프장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에 의령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의령 인력을 몇 안 될 것이며 농촌인구부족으로 농번기에는 일할사람이 없는데 골프장에서 인력을 쓰게 되면 농민들은 더 힘들어질 지면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찬성측은 “전문 인력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외부인력을 쓰더라도 의령에서 100명이상 상주하게 된다. 또 잔디관리자는 소수인원만 전문 인력을 사용하며 나머지는 장기적 교육으로 양성하게 된다. 또 칠곡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통사업 관광마을을 계획 중에 있어 농사와 별개 소득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골프장은 돈을 벌어갈 수 있는 여건이 항상 있지만 농번기 등으로 인한 여건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반대측은 “골프장 개발로 지역이 발전돼 주민이 이주한 곳이 있다면 소개를 해달라. 의령에서 용덕, 가례 등에 사업개발하면서 좋은 결과만 이야기 하더니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찬성측은 “지금 의령은 와서 살고 싶어도 문화·운동시설 등이 부족해 인구 유입이 되지 않는다. 우선은 기반시설이 마련돼야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고 답했다.
세수증가에 대해 반대측은 “요즘 골프장은 늘어나는 반면 세수는 줄어드는 형편이다. 또 골프장 45만평에 비해 세수 6억원이 합당한 지 의문이다”고 말했고 찬성측은 “의령 군세 46억 중 6억3천만원은 의령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반대측은 “칠곡은 갈수기에 저수지의 물을 끌어 쓰게 된다. 가뭄이 오게 되면 골프장도 물론 물이 필요해 저수지의 물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농사에 물 부족현상이 우려된다”며 “쌀농사에 사용하는 농약과 여가를 위한 골프장에 사용하는 농약과는 다르다. 집중 호우시 농경지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찬성측은 “의령은 더 이상 음용을 위한 지하수는 개발할 수 없다. 이제 방법을 바꿔 상수도원을 설치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물 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다”며 “골프장 잔디용 농약은 제한돼 있으며 맹독성은 없다. 또 집중호우시 범람하기 보다는 외부로 유출이 되지 않게 하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반대측은 주민자체 현장 답사 후 주민의견수렴으로 스스로 결정할 것과 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주민 50%이상이 반대시에는 골프장 유치를 않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