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1 11:50:2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전체

<의령성> 세간교명 유감


의령 기자 / 입력 : 2001년 05월 28일
삼라만상은 저마다의 이름표가 있다. 이름은 그 사물의 대명사이다. 말은 소리요 이름은 소리로 불리어진다. 흔히 말이 씨가 된다고들 한다. 그래서 누가 함부로 이름을 짓는가는 말에 대중적 설득력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무릇 말에도 격식이 있다. 우리는 이를 이른바 언격(言格)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사물 사물마다 나름대로의 격식,즉 물격(物格)이 있다. 바로 이 언격과 물격의 형성에는 이름이 큰 구실을 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가능하면 이름을 부르기 쉽고 뜻도 좋고 마음에 오래 각인 될 수 있는 사물의 특징 등의 측면에서 짓게된다. ▲사람의 이름을 짓는 것만 해도 그렇다. 전통적으로 사람의 이름은 대개 사주팔자, 문중의 항열자(行烈字), 좋은 뜻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짓게 된다. 살면서 일이 잘 안 풀리고 고난이 거듭되면 그 사람의 이름이 잘 못 되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부랴부랴 개명까지 하게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지명과 거리명과 교량명 등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은 이들의 이름에도 희망과 특징과 축복 등의 의미를 애써 부여하곤 한다. 중화민국의 고 장개석 전 총통은 중국 대륙에서 모택동의 중국공산당과 소위 국·공내전에 패하고 대만으로 천도한 후 반공과 복국의 야망을 국민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해 먼저 대만의 주요 거리명과 교량명을 대륙의 주요 지명과 교량명으로 바꾸었다. 그러기에 지금도 대만 어디에서나 남경로 중경로 항주로 팔달교 광복교 등의 거리명과 교량명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의령군이 곽재우 홍의장군의 생가복원사업과 지역관광 활성화의 사회인프라 구축의 측면에서 준공한 세간교의 교명을 망우당교 개명하자는 군민들의 지적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의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데는 지명에서 따온 세간교보다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의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의 역사성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우리는 군 책임자에게 이의 재고와 시정을 촉구한다.
의령 기자 / 입력 : 2001년 05월 28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임시정부 독립자금 60% 조달… 실질적 독립운동 기반..
용덕 출신 전재수, 해수부 장관 취임..
“‘공간’에 ‘서사’ 더한 교육의 미래 실현”..
南 제2 출렁다리·北 도깨비마을(?) 관광 균형 발전 도모..
어린 시절 외갓집 가는 풍경처럼 의령예술촌 ‘2025 여름낭만전’ 열려..
민생 기동대 현장 출동하면 의령 생활민원 수리수리 뚝딱 해결..
정곡중 마영민, 개인 단식 우승 ‘파란’..
대의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에게 구성 식당가, 릴레이 점심 나눔 행사..
가례면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으로 제2 출렁다리, 내년 건설 추진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의 70%, 국가가 지원..
포토뉴스
지역
경남동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 “기업체 인사 간담회”개최..
기고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지역사회
투쟁 차원 넘어선 실천적 민족경제 건설..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재훈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2,686
오늘 방문자 수 : 4,603
총 방문자 수 : 19,84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