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평가자문회의 구성 이어 경영투명성 제고 나서 `눈길'
.jpg) 사외이사제도와 관련, 의령축협이 11월 임시총회에서 이 제도의 도입을 의결하고 지난 8월부터는 동부농협이 이 제도를 운영하는 등 지역 협동조합이 앞 다퉈 경영투명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 의령농협의 나락 증발사건 등과 맞물려 내부의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IMF이후 중앙회의 경영투명성 제도도입 권고를 받아들여 구체화된 것이어서 그 제도의 정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월 30일 의령축협은 조합 2층 회의실에서 2005년 제2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축협은 내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확정하고, 개정된 농업협동조합법의 조합장 선거 등에 관련된 사항을 반영하는 조합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조합정관 개정은 사외이사 신설을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사외이사제도는 운영평가자문회의와 함께 조합경영 투명성의 척도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축협은, 조합원 9명 외부전문가 3명 등 모두 12명의 운영평가자문회의를 구성키로 하고, 지난 10월까지 박종효 조합장을 비롯해 예산분과위원회에 김종화 이사 김옥곤 대의원 전시수 대의원 서상규 대의원, 결산분과위원회에 김창호 감사 조재성 대의원 하영명 대의원 김종석 대의원, 외부전문가에 왕한수 농업기술센터 과장 차상용 함안사료공장 차장 주현용 수의사협회장 등을 선출하고 임기 2년을 위촉한 바 있다. 의령축협은 상임조합장 1인을 포함한 이사 8인과 감사 2인을 두게 됐으며, 이사 중 1인은 비조합원 이사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제도는 20개의 부산 울산 경남지역 축협 중에서, 현재 마창진축협 밀양축협 창녕축협 남해축협 하동축협 산청축협 함양축협 합천축협 부산우유 등 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축협에서는 축협 전 전무 변호사 교수 등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해 조합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병호 상무는 “사외이사제도를 처음 도입하느라 어떤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지만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변화에 대한 기대는 크다”며 “퇴임한 군청 농축산계장 등을 영입할 경우 군 관련 행정적 업무 등에 많은 도움과 원활한 협조체계 강화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부농협도 지난 8월부터 사외이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1월에 사외이사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하면서 현재 공석 중이다. 동부농협은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권장현 과장은 “비중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중 있는 인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의 활동에 걸맞게 일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내에서는 11월 30일 의령축협과 함께 의령농협 및 동부농협도 총회를 개최해 2006년 사업계획서 및 수지예산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고, 산림조합은 16일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의령농협과 산림조합은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의령축협은 1천340억 규모의 2006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