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해 2배 이상 늘어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 맞아
“요즘처럼 기름 값 10원이 커 보이는 적도 없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의 대응도 백태를 이루고 있다.
심야전기 사업소 A사장은 “값싼 연료비와 편리한 것을 찾는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며 “100ℓ짜리 순간온수기가 40만원대로 비싸지만 하루 종일 온수를 사용하고도 한달 전기료가 5천원 정도로 유지비가 적게 든다”고 말했다.
의령읍 25평 규모에 살고 있는 B주부는 “기름보일러를 사용 할 때는 한 달에 평균 20여만원의 사용료가 들었는데 심야전기로 교체 후 보일러 사용을 많이 해도 5만원 선이다”며 “처음 심야 전기 설치비가 많이 들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기름보일러에 비해 월 15∼20만원 정도 절감 효과가 있어 이번에 심야전기로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차에 휘발유 대신 유사 휘발유를 넣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기름 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자 소비자들이 심야전기보일러를 선호하기도 한다.
한국전력 의령지점 관계자는 “심야전기는 초기비용은 많이 들지만 값싼 심야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1∼2년만 사용하면 투자비용을 회수 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심야전기를 이용하기 위한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전 의령지사 관계자는 의령지역 심야전기 사용수가 올해 8·9월 심야전기 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한 달간 우리나라 전력판매는 72만7천105가구가 6.83%로 지난해 68만611가구 사용으로 4.14%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의령에서는 지난해 9월 1천166가구의 사용으로 3.64%, 올해 9월 1천260가구의 사용으로 8.06%의 증가율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전 의령지사 관계자는 “심야전기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요금 누진으로 가격도 저렴해 심야전기 문의는 가정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3∼5㎏ 보일러 사용이 늘었다”며 “하지만 최근 심야기기 업체의 허위, 과장 광고로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