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 만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전설의 꽃,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이 의령에서 발견돼 화제다.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복지법인 장애인시설인 쉼터재활원(원장 강도상·45) 당구장 천장에 우담바라 34송이가 피었다.
이 우담바라는 쉼터재활원 강 원장이 지난 10월 중순께 처음 발견했다. 강 원장의 꿈속에 재활원 당구장에서 찬란한 황금빛이 나타나 잠에서 깨어 당구장에 확인을 하려 형광등을 켰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이때 강 원장이 고개를 돌리다 천장에서 우담바라 무리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진석진 시설국장은 “우담바라는 손가락 한 마디만한 크기로 줄기는 낚시 줄 같이 투명하며 잎은 흰 밥풀모양으로 디지털카메라로 3배줌을 해서도 식별을 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작다”고 설명했다.
우담바라는 사찰 등지에서 가끔 예닐곱 송이가 발견되기는 하지만 이처럼 34송이씩 무더기로 발견되기는 이례적인 일이어서 재활원을 방문하는 사람마다 신기해하고 있다. 진석진 국장은 “재활원이 필요로 하는 복지사도 3명이 다 구해지고 우담바라가 발견돼 재활원이 잘 될 길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담바라는 최근 삼성전자 매장에 전시된 지펠 냉장고에서, 불교 행사장에서, 소나무, 주유소 등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불교 경전에는 우담바라가 3천년에 한번씩 피어나는 꽃으로 `부처님을 의미하는 상상의 꽃'이라 해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학계에서는 풀 잠자리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최진정 기자> |